옥천군 석탄·오대·추소리 심한 악취에 고통 3개월"
"찬 바람 부는데 냄새는 여전…관광객에 참 민망"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22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1리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안터교 주변에 녹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안터마을 100가구 주민 200여 명은 7월 말부터 3개월 넘게 녹조가 풍기는 악취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마을은 매년 봄 반딧불이축제를 여는 청정지역이고 충북도와 옥천군이 지정한 녹색마을만들기 시범지역이다. 2026.10.22. jy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333_web.jpg?rnd=20261022075339)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22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1리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안터교 주변에 녹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안터마을 100가구 주민 200여 명은 7월 말부터 3개월 넘게 녹조가 풍기는 악취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마을은 매년 봄 반딧불이축제를 여는 청정지역이고 충북도와 옥천군이 지정한 녹색마을만들기 시범지역이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늦가을로 가는 길목인데도 대청호 상류, 충북 옥천 지역에 퍼진 녹조(綠潮)의 농도와 악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온이 떨어지고 수자원 관리 당국이 악취 저감작업을 벌여 이취미(異臭味·오염된 물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는 약간 줄었지만, 보기 흉한 녹조의 양은 극성을 부리던 7~8월과 다르지 않다.
상강(霜降)을 하루 앞둔 22일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오대리, 군북면 추소리 등 대청호 상류지역 주민들은 "녹조가 퍼지고 부유물이 심하게 부패하던 8~9월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두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7월 초중순 짧은 장마 직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 때문에 수온이 급상승했고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의 문의수역, 회남수역 등지엔 유해 남조류가 급속히 퍼졌다.
먹는 물 오염을 우려한 상수원 당국은 녹조전담대응반을 투입하고 녹조제거 선박 등을 가동했지만 3개월 뒤인 지금도 상류지역 녹조까지 말끔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석탄1리 안터마을의 고통은 최근까지 '극심' 수준이었다.
안터마을은 매년 봄 반딧불이축제를 여는 청정지역이고, 충북도와 옥천군이 지정했던 녹색마을만들기 시범지역이고, 향수100리길(자전거 도로)이 지나가고, 친환경 도선 '정지용호' 노선에 걸쳐 있고, 고인돌·선돌 등 선사유적지가 있는 관광지다.
안터마을 박창식 이장은 "10여 년 전부터 녹조가 발생하긴 했지만 올해처럼 악취를 풍기고 오랜 기간 물을 더럽힌 사례는 없었다"며 "약 100가구 주민 200여 명이 올해는 악취 심한 녹조때문에 생활하기가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사유적 관람객이 방문할 때마다 오염된 물과 악취 때문에 이장으로서 참 민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대리 선착지 주변에 사는 주민은 "지금은 덜하지만, 한여름엔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풍겼다"며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 수차례 전화로 민원을 넣었지만, 반응은 시원찮았고 행동(악취 제거작업)은 너무 느리더라"고 하소연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가 창궐하던 7월 말, 조류경보를 발령한 직후 녹조대응전담반을 가동해 오염원을 점검하고 조류차단막과 녹조제거설비를 가동했다.
상류지역 오염원 제거와 악취 제거에 관한 방안과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지만, 공사의 공식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