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터건설 사업 중 35%만 실현 가능"
"올해 1000곳 넘게 AI 인프라 유예 시도"
금리 인상·채권 시장 부진…대중 반발도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AI용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모드 POD'를 선보인 것. *본문과 관계 없음.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2257037_web.jpg?rnd=20261007085555)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엔비디아와 협력한 AI용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모드 POD'를 선보인 것. *본문과 관계 없음. 2026.10.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AI 열풍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데이터 건설 계획들이 대중들의 반발, 높은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다.
FT가 인용한 규제 정보 기업 레그레이어(Reglayer)에 따르면 올해 최소 47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 철회, 중단됐다. 레그레이어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전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계획 중인 데이터건설 사업 가운데 35%만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올해 미국 전역의 1000개 이상의 지역 사회가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모라토리엄(건설 유예)나 기타 제한 조치를 도입하려고 시도했다"고 봤다.
일례로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위해 오라클이 건설 중인 여러 부지가 차질을 겪고 있다.
테라울프, 사이퍼 등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앤트로픽과의 임대 계약을 재협상하거나 납기 일정을 연정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던 여러 신규 개발 업체, 클라우드 제공 업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SB에너지, 엔비디아가 투자한 퍼머스 등이 IPO를 연기하거나 보류했다.
영국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엔스케일의 경우, 3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 지연에 따라 고객사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있어서 상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2026.10.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01959654_web.jpg?rnd=20251001170929)
[서울=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2026.10.19. *재판매 및 DB 금지
FT는 최근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이 '무법천지'로 변했다고 비유했다.
기술 기업들이 경험이 부족한 업체에 투자했다가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신속하게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 스틴 반 니우어버그는 최근 작성한 논문에서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액이 2025년~2032년 사이 1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6% 수준으로, 철도, 고속도로, 전력화 등 과거의 사회기반시설 투자보다 훨씬 높은 규모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 채권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네오클라우드 등의 신용 위험과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차입 부담에 무담보 회사채 금리가 15%까지 치솟았으며 주가는 이번 주 들어 거의 25% 떨어졌다. 네비우스의 경우, 5기가와트 규모의 용량 구축에 2500억 달러 자금이 필요하지만 20%만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들의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 냉각용수 등을 필요로 하면서 지역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업계 전반에 걸쳐 건축 허가를 받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력 규제 당국은 프로젝트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는 경우 전력망 연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