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새 대변인 최단기 경질 배경은…"와일스 비서실장 배후설"

기사등록 2026/10/19 09:56:18

최종수정 2026/10/19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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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스, 해니티 인터뷰 주선 의혹…백악관 부인

변호사 시험 불합격 논란…취임 5일 만에 경질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 5일 만에 물러났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자카리아 대변인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6.10.1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 5일 만에 물러났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자카리아 대변인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6.10.1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 5일 만에 물러난 가운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자카리아의 경질에 앞서 논란이 된 폭스뉴스 인터뷰를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와일스 비서실장이 자카리아를 후임 대변인으로 선호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백악관 내부의 권력 다툼이 경질에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18일(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와일스 비서실장이 지난 15일 밤 자카리아의 폭스뉴스 출연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자카리아는 이날 폭스뉴스의 간판 진행자 션 해니티와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의 부진한 기자회견과 변호사 자격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다음 날인 16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한 관계자는 이번 인터뷰를 자카리아를 겨냥한 '계획적인 암살(sanctioned hit)'이라고 표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과 대니엘 알바레즈 백악관 대변인이 자카리아를 해니티에게 소개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관계자는 와일스 비서실장과 해니티가 친분이 두텁고 자주 대화한다고 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이 자카리아의 임명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자카리아는 와일스 비서실장이 선호한 인물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인터뷰가 단순한 언론 대응 차원을 넘어 자카리아의 입지를 약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획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와일스 비서실장이 의도적으로 자카리아를 궁지에 몰았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사 문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와일스 비서실장과 해니티가 대화하는 사이는 맞지만, 와일스가 해니티나 다른 사람을 통해 자카리아를 공격할 이유는 없었다"며 "그것은 와일스의 방식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해니티와의 인터뷰가 자카리아의 경질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16일 아침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서 자카리아가 받은 질문과 변호사 경력에 대한 해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홍보 책임자 스티븐 청도 와일스 비서실장의 개입 의혹을 "추측에 불과한 창의적 허구"라고 일축했다. 폭스뉴스 측 역시 "해니티가 인터뷰 대상과 질문을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며 "와일스 비서실장과 알바레즈 대변인은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니티는 자카리아의 답변에 대해 예상과 달랐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워싱턴=AP/뉴시스] 2026년 3월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16.
[워싱턴=AP/뉴시스] 2026년 3월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16.
자카리아는 취임 직후부터 부진한 기자회견과 법률 자격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3일 첫 백악관 기자회견은 약 14분 만에 끝났고, 질문도 세 개만 받았다. 이후 취재진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주를 묻자 "중국으로 이사했을 때"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했고 재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해니티는 인터뷰에서 자카리아에게 시험에 불합격했는지 직접 물었다. 자카리아는 불합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한 게시물은 다른 사람의 글을 재게시한 것이며, 법률 전문가와 상담한 결과 자신을 변호사라고 불러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들에게 자카리아에게 대변인직을 계속 맡을지 재고해 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니티와의 인터뷰에 이어 '폭스 앤 프렌즈'에서도 자카리아가 강도 높은 질문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대변인직을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경질은 백악관 내부의 권력 다툼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비서실장의 측근인 제임스 블레어와 전 선임 보좌관 크리스 라카비타가 발칸반도의 친러시아 정권 재선 운동을 도운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한 의견을 묻고 후임자까지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비실장의 경질설을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16일 기자들에게 와일스 실장에 대해 "대단하다"며 "오랫동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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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대변인 최단기 경질 배경은…"와일스 비서실장 배후설"

기사등록 2026/10/19 09:56:18 최초수정 2026/10/19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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