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9일 앞두고…"위대한 전사이자 평화 동반자"
이란 전쟁·가자 휴전 놓고 갈등…수개월간 지지 선언 미뤄
"이란 태도 안 바꾸면 남은 일 끝낼 것"…추가 군사행동 시사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다. 사진은 2025년 12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91_web.jpg?rnd=2026080504554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다. 사진은 2025년 12월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0.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다. 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수개월간 지지 선언을 미뤄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18일(현지 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위대한 전사 총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더욱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라고 평가하며 "네타냐후에 대한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신속하게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곧 남은 일을 끝내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패배하면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네타냐후가 아닌 다른 지도자를 선택하면 미국이 직접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지지와 함께해온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스라엘은 27일 총선을 치른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주요 선거 전략으로 활용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지지 선언을 미뤄왔다. 이달 초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더 이상 이스라엘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올해 2월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을 비판했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공격이 이란과의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욕설을 퍼붓고 미국 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사이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란 전쟁을 장기화하려 한다는 판단도 나왔다.
가자지구 휴전 문제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월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전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거부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광고판에서는 과거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스라엘 내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도 약화했다. 지난 7월 유대인정책연구소(JPPI)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 관계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한편 CNN은 두 정상이 최근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며 관련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중간선거로 인해 공격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이란과의 충돌 재개는 "우리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