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유럽·아시아 경제학자 94명 설문
경제학자 54% "G20 다수 국가 생산성 향상"
![[서울=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경제학자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향후 10년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다수 또는 거의 모든 국가가 AI로 상당한 경제적·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621_web.jpg?rnd=20261010012313)
[서울=뉴시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경제학자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향후 10년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다수 또는 거의 모든 국가가 AI로 상당한 경제적·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이 향후 10년간 미국과 중국을 넘어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과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대규모 실업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경제학자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향후 10년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다수 또는 거의 모든 국가가 AI로 상당한 경제적·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학자들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이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국가들이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마나 살레힌은 "AI의 혜택은 혁신이 일어난 지역을 넘어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을 확대하는 경제권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AI를 도입해 사용하는 경제권도 시간차를 두고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AI의 경제적 혜택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첨단 기술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 대조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AI로 창출된 부가 노동자보다 기업 주주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FT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전기와 컴퓨터처럼 기술이 처음 개발된 국가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PI스트래티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틴 벡은 "국가들이 혜택을 얻기 위해 반드시 최첨단 AI를 직접 개발할 필요는 없다"며 "근로자와 기업의 기술 도입, AI를 활용한 수입품, 지식의 확산, 상품과 서비스 가격 하락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도 지난 6월 AI가 가져올 경제적 혜택이 전기 보급에 따른 효과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AI가 주도하는 기술 발전이 지정학적 악재를 상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가별 효과는 기술 공급망 내 위치와 투자 역량, 신기술 수용 준비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AI의 혜택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콜센터와 사무 업무 등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산업에 의존하는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도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잠재적 수혜국으로 꼽혔지만, 유럽의 규제가 AI 도입을 늦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자리 전망에 대해서는 행정직과 고객서비스직 등 반복적인 업무가 AI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제학자 대다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임브리지대의 다이앤 코일 교수는 "AI는 일자리의 성격을 바꿀 것"이라면서도 "일자리 대재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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