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잠든 역사가 깨어난다…'조선왕릉축전' 개막

기사등록 2026/10/17 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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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융릉·건릉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 열려

실제 사도세자·혜경궁 홍씨 잠든 융릉 무대로 뮤지컬

25일까지 조선왕릉 12곳서 야간 탐방·체험 등

[화성=뉴시스] 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김가영 인턴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공연과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막을 올렸다.
 
조선왕릉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한 왕조의 왕릉이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유산이다. 조선왕릉축전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왕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를 개최했다.

이날 개막제는 조선시대 왕실의 장례 행렬을 재현한 '영원의 행렬'로 시작돼 의장대와 혼백요여 등이 행렬을 이어갔다.
[화성=뉴시스] 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축문 봉독과 지전춤, 개회 선언 등이 진행됐으며 조선왕릉축전 대표 공연인 왕릉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의 주요 장면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은 사도세자의 슬픔과 정조의 효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실제로 잠들어 있는 융릉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져 몰입감이 더해졌다.
 
대구에서 왕릉뮤지컬을 보기 위해 방문한 오승은(31)씨는 "실제 융릉을 무대 배경으로 활용한 것과 조명 연출이 인상 깊었다"며 "넓은 무대를 꽉 채워 서사를 표현해 더욱 몰입됐다"고 말했다.

개막제 총연출을 맡은 조형제 총감독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능주로 있는 융릉에서 공연되는 만큼 실제 공간과 역사 속 인물들의 서사를 연결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화성=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지난 16일 화성시 융릉 특설무대에서 조선왕릉축전 개막제가 개최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사전 예약을 통해 개막제를 찾은 관객은 약 800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단위 혹은 친구끼리 방문한 시민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왕릉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등 가을밤 문화유산을 즐겼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서보람(37)씨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개막제를 찾았다. 서씨는 "집 근처에서 재미있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방문했는데, 아이가 공연을 흥미롭게 관람했다"고 전했다.

축전은 개막제를 시작으로 융릉·건릉을 비롯해 조선왕릉 12곳에서 열린다.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왕릉뮤지컬, 로열 스테이지, 왕릉 인문학당을 비롯해 탐방,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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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잠든 역사가 깨어난다…'조선왕릉축전' 개막

기사등록 2026/10/17 16:08: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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