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경 부정 잇따라 적발…수능 한 달 앞두고 '비상'

기사등록 2026/10/17 15:00:00

최종수정 2026/10/17 15: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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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시립대 수시 논술고사서 수험생 적발

교육부, 대학별고사·수능 관련 관리·감독 강화

"강화된 감독 절차 실제 현장 효과 여부 미지수"

[서울=뉴시스] 사진은 안경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안경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대학별고사에서 잇따라 적발되면서 입시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AI 안경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하고 감독관 교육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첨단기기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확인 업무가 감독관에게 집중되면서 대책의 실효성과 현장 부담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와 서울시립대 수시 논술고사에서 AI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잇따라 적발됐다. 국제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TOPIK) 등에서 관련 부정행위 사례가 알려진 데 이어 대학별고사에서도 적발 사례가 나오면서 대학입시 전반으로 경계심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AI 안경은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AI와 연동할 수 있지만 외관상 일반 안경과 구별하기 어려워 시험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험 문제를 촬영하거나 외부에서 답변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활용될 경우 기존의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대학별고사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사전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고, 부정행위가 발생하면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요청했다. AI 안경 식별 요령과 대응 자료도 대학에 공유해 논술전형 등에서 관련 부정행위에 대비하도록 했다.

수능을 앞둔 교육당국의 대응도 강화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에 AI 안경을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했다. 수험생은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AI 안경을 제출해야 하며, 자신이 선택한 영역과 과목의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을 수 있다.

시험 중 AI 안경을 착용하다 적발되면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부정행위 3호인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에 해당해 해당 연도 수능이 무효 처리되고 다음 해까지 응시 자격이 정지된다. AI 안경을 시험장에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도 반입 금지 물품 미제출에 해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

감독관의 현장 대응을 위한 지침과 교육 자료도 마련됐다. 교육부와 평가원, 시도교육청은 감독관 유의사항과 AI 안경 적발 안내 자료, 안내 동영상 등을 제작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험감독 과정에서 안경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의심 기기에 대한 대응 방법도 안내한다는 취지다.

문제는 강화된 감독 절차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느냐다. AI 안경은 일반 안경과 외관상 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도 있어 감독관이 육안으로 부정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기기를 정확히 식별하기 쉽지 않다. 전파탐지기 등 기술적 장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고사장별 환경과 주변 여건의 차이로 올해 수능에 전파탐지기를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AI 안경 부정행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교사에게 추가적인 확인 업무를 맡기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능 공정성 확보가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중등교사노조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교사 1700여명이 수능 운영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의했다. 노조는 서명 결과를 관계 기관에 전달하고 올해 수능부터 시행할 개선책과 중장기 계획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희정 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뭐라도 해보자는 차원에서 서명을 시작했다"며 "지난 봄부터 교육부에 AI 안경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었는데 시스템을 갖출 생각은 없고 자꾸 모든 걸 교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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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경 부정 잇따라 적발…수능 한 달 앞두고 '비상'

기사등록 2026/10/17 15:00:00 최초수정 2026/10/17 15: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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