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장 G마켓 대표, 성수시대 열고 성장 재시동[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10/18 06: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알리바바와 손잡고 거래액 회복 총력…5년 내 2배 성장 목표

셀러 지원·멤버십 개편·AI 검색 투자…상반기 거래액 14% 증가

[서울=뉴시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가 2026 셀러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가 2026 셀러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오픈마켓 시장의 한때 강자였던 G마켓이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거래액 회복과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가 1년간 추진해 온 전략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다시 끌어모으고, 글로벌 사업과 인공지능(AI)을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G마켓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그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액센츄어 경영컨설팅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12년 라자다 필리핀을 공동 창업한 뒤 라자다그룹 최고소비자책임자(CCO)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거쳤으며, 2023년 7월부터 라자다 인도네시아 CEO를 맡았다.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은 장 대표의 선임은 당시 G마켓의 경쟁력 회복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됐다. 특히 라자다가 알리바바그룹 산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향후 G마켓과 알리바바 간 사업적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장 대표가 취임한 이후 G마켓은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거래액 기준 국내 오픈마켓 1위에 올랐던 G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장 대표 체제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법인(JV)을 출범하면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역량을 결합할 기반이 마련됐고, G마켓은 지난해 10월 5년 내 거래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에만 집중하기보다 거래액과 시장점유율을 회복해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지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지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위해 G마켓은 총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셀러 지원에 5000억원, 소비자 프로모션과 고객 혜택에 1000억원, AI 검색·추천 고도화에 10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셀러 지원은 플랫폼 경쟁력의 기반인 판매자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할인 행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쿠폰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할인쿠폰에 부과하던 별도 수수료를 없앴다.

대형 브랜드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단독 행사와 마케팅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브랜드와 셀러는 1300여곳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참여 업체는 미체결 업체보다 평균 20% 높은 거래액 증가 효과를 거뒀다.

소비자 확보를 위한 멤버십 개편도 추진했다. G마켓은 지난 4월 9년 만에 새 유료 회원제인 '꼭 멤버십'을 출시했다. 월 회비 2900원에 구매액의 최대 5%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로 돌려준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스타배송 상품 무료 반품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 배송비까지 회사가 부담해 구매 과정에서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2025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가 지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가 지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사업에서는 장 대표의 라자다 경력이 전략적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셀러 1만7000여곳이 약 3000만개 상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라자다 연계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하반기보다 102% 증가했다.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해외 판로를 넓히고 판매자에게 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하려는 전략이다.

AI를 활용한 쇼핑 경험 개선도 주요 과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연어 검색 의도를 이해하고 개인별 선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초개인화 검색·추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검색과 상품 탐색 과정의 편의성을 높여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투자 효과는 올해 상반기 거래 지표에서 일부 나타났다. G마켓 사이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해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고객 1인당 월평균 구매 객단가도 12% 늘었다. 판매자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꾸리고 분기별 설문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파악해 경영진에 전달하는 등 플랫폼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조직 문화와 외부 소통 방식의 변화도 꾀했다. G마켓은 신사옥의 핵심 콘셉트를 '오픈(OPEN)'으로 정하고 부서와 직급 간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셀러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트렌드 중심지인 성수동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고객과 판매자가 G마켓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G마켓 성수 외관 전경 (사진=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마켓 성수 외관 전경 (사진=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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