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동 기술 집중…통화·재정 정책 엇박자 아냐
![[워싱턴=AP/뉴시스]2021년 4월5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건물의 IMF 로고.](https://img1.newsis.com/2023/06/16/NISI20230616_0000279836_web.jpg?rnd=20230616111402)
[워싱턴=AP/뉴시스]2021년 4월5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건물의 IMF 로고.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한국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의 진단이 나왔다.
소날리 자인찬드라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15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아태 지역 경제 전망 회의'에서 "만약 글로벌 AI 수요에 조정 국면이 온다면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수익뿐 아니라, 금융 여건을 긴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인찬드라 부국장은 "한국은 AI 호황기 속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더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한국이 사이클 변화에 노출되는 정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기업 재무 실적, 세수 등 경제·금융 활동이 기술 부문에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일본과 비교하며 "일본도 AI 혜택을 보고 있지만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며 "일본은 메모리 칩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작다. 이는 각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열풍이 급격하게 역전되면 (한국의) 수출이 위축되고 투자가 감소한다"며 "이 모든 것은 AI 관련 자산의 가격 조정으로 인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상방 리스크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며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생산성이 향상한다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인찬드라 부국장은 '한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두 정책 모두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7년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통화 긴축 기조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예상치 못한 세수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적립되고 있어서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정 정책은 수요 압력을 가중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이날 세계 경제가 AI를 중심으로 불균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 경제가 고유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AI 호황에 힘입어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풀이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주요국보다 빠른 2.3% 성장률이, 대만은 10.7% 성장률이 전망됐다. 나이지리아와 가이아나 등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에너지 수출국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9월 2024년 12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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