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돈근 동문 유족1억 기부
"남편, 생전 후배 사랑 남달라"
![[대전=뉴시스] 장학기금 기부식 기념촬영. (사진=대전대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539_web.jpg?rnd=20261016145433)
[대전=뉴시스] 장학기금 기부식 기념촬영. (사진=대전대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미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충남대 동문 유족이 모교에 거액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충남대는 16일 교내에서 고 박돈근 동문과 유가족 박정욱씨, 김희택 식품공학과 학과장 등이 참석한 식품공학과 장학기금 1억원 약정식을 개최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동문은 식품공학과 84학번으로 91년 졸업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콜라라도 주립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글로벌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의 연구원을 거쳐 식품 관련기업 임원까지 올랐다.
고인은 평소 "나는 미국에서 어렵게 공부했지만 후배들은 보다 좋은 조건에서 공부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으나 지난해 4월 운명을 달리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배우자인 박정욱씨는 생전 남편이 뜻하던 바를 대신 실천하기로 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성적이 우수하며 신앙심이 두터운 식품공학과 재학생에게 매년 400만원의 장학금을 25년간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학과 식품공학과는 식품공학과에 '박돈근 장학금'을 신설했다.
배우자 박씨는 "남편은 타국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충남대 후배들이 눈에 밟힌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남편의 못다 이룬 꿈이 '박돈근 장학금'으로 실현된다면 그 보다 의미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겸 총장은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는 동안에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계셨다는 것은 큰 울림으로, 박 동문의 삶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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