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APEC 한 달 앞①]세계 정상 한 자리에…개방·혁신·협력 논의

기사등록 2026/10/17 06: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내달 18∼19일 중국 혁신도시의 상징 선전에 APEC 참석 정상들 집결

'공동 번영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 주제로 개최

시진핑 주석이 각국 정상 맞을 듯…한국 포함 미·일·러 정상 등 참석 주목

[베이징=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원국.(사진=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홈페이지 갈무리) 2026.10.16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회원국.(사진=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홈페이지 갈무리) 2026.10.16 [email protected]


[편집자 주] 2026년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공감언론 뉴시스는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과 통상·공급망 현안을 짚어보고,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외교·경제적 실익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일 제3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중국의 혁신도시 선전에서 한 달 뒤 열린다.

개방과 혁신,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태 국가들의 주요 정상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외교전과 경제 협력 논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다음달 18∼19일 이틀간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된다. 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01년 상하이와 2014년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회의 주제는 '공동 번영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로 설정해 ▲개방(Openness) ▲혁신(Innovation) ▲협력(Cooperation)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개방과 혁신를 통해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상징적인 도시인 선전에서 개혁·개방과 아·태 지역의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세션, 참석자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의 행사 주최 측은 최근 회원국 각국에 초청장을 발신하고 참가 접수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정상의 구체적인 참석 명단과 양자·다자 회담 일정 등은 향후 외교적 조율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지난 15일 초청장이 발송됐고 이제 막 연락관이 지정된 상태"라며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행사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11월 11일 베이징 옌치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16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11월 11일 베이징 옌치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1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장을 맡아 각국 정상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년 행사를 감안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18일 오전 개막해 참석 정상들 영접에 이어 개최국 정상의 연설, 주제와 관련한 세션별 논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위한 환영만찬과 문화공연 등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둘째 날에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선언을 합의해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회의를 계기로 각 참석국 정상들끼리 양자회담 기회도 마련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회원국 기업인들이 한 데 모이는 행사도 열린다. 다음달 17∼18일 선전에서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 미래를 함께 열다'를 주제로 APEC 기업인 회의가 진행된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 경제체의 정부와 기업 관계자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구축과 역내 연결성 강화, 인공지능(AI),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과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참석할 정상들의 면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APEC 회원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캐나다·멕시코·베트남·인도네시아·대만·홍콩 등 태평양을 둘러싼 아시아와 북남미, 오세아니아 국가 21개국이 속해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10.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10.16
APEC 정상회의의 정식 명칭은 'APEC 경제지도자회의(APEC Economic Leaders' Meeting)여서 표면적으로는 각국 정상 자격으로 한정된 회의가 아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외교적으로 갈등 관계에 놓여 있는 대만을 비롯해 중국의 일부인 홍콩 등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을 비롯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일단 올해 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도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이미 이어진 방중과 시 주석의 방미를 통해 두 차례나 시 주석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을 수락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지역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별도로 만날 뜻이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APEC 정상회의에 조건부 참석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 기간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의 회의 참가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경주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경우 푸틴 대통령 대신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부총리가 대신 참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뉴시스 DB) 2026.10.16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뉴시스 DB) 2026.10.16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함께 참여하는 미·중·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극도로 악화된 중·일 관계 속에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할 경우 중·일 양자회담 여부를 비롯해 양국 간 기싸움이나 국면 전환 여부 등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만 측 참석자에도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회의는 경제주체 리더 자격으로 대만 측 참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만은 그동안에도 양안 관계를 고려해 총통 대신 지명된 특별 대표를 APEC에 파견해왔고 지난해 경주에는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이 대만 대표로 참석했다.

대만 독립 성향 라이칭더 정부의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훙선한 노동부 장관이 다음달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APEC 인적자원개발 장관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바 있다.

중국 당국도 APEC 참여 당사자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참여 허용을 언급한 만큼 향후 정상회의 일정에도 대만 측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선전APEC 한 달 앞①]세계 정상 한 자리에…개방·혁신·협력 논의

기사등록 2026/10/17 06:00:00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