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전현무 즉흥 여행이라더니…사전 시나리오 있었다

기사등록 2026/10/16 12:19:5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국힘 김은혜, 인천공항공사 제출 자료 공개

촬영 신청서에 카자흐스탄행 명시…출국일정·대사까지 기재돼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사진=MBC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사진=MBC 제공) 2026.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논란이 재점화됐다. 공항에서 목적지를 정하는 장면이 방송되기 전 제작진이 카자흐스탄행 출국 일정과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담은 시나리오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C는 지난 7월22일 공사에 '나 혼자 산다' 인천공항 촬영 허가를 신청했다.

MBC가 제출한 공문에는 8월6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발장과 에어아스타나 출발 카운터에서 촬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촬영 내용은 공항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과 항공권을 발권하고 출국하는 장면으로 명시됐다. 출국 항공편은 같은 날 오전 11시10분 출발편으로 기재됐다.

특히 함께 제출된 촬영 시나리오에는 전현무가 공항에 도착해 목적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시나리오에는 '즉흥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현무', '출국 카운터에서 서서 비행기 출발편을 보기 시작하는데'라는 설명과 함께 전현무의 대사로 "중국은 너무 많이 갔고~ 카자흐스탄을 가볼까~”라고 기재됐다.

이어 구성환과 김주승에게 전화해 카자흐스탄에 관해 물어본 뒤 현지행을 결정하고, 에어아스타나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발권해 출발하는 내용도 담겼다.

실제 지난 8월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목적지를 물색하다 구성환 등에게 조언을 구한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결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전에 제출된 촬영 시나리오와 실제 방송 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하는 셈이다.

공사가 제출한 자료에는 에어아스타나 한국지사가 작성한 체크인 카운터 촬영 동의서도 포함됐다. 동의서에는 8월6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에어아스타나 체크인 카운터에서 촬영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MBC는 촬영 담당자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와 공항 촬영 보안서약서, 촬영 장비 및 차량 현황 등도 제출했다.

앞서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정해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모습을 방송한 뒤 사전 기획(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지난 8월25일 여행과 관련한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고,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를 고려해 스태프 항공권을 사전에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의원은 "시청자를 웃음 짓게 하는 건 예능의 역할이지만 시청자 신뢰는 방송사의 책임 문제다. '무작정 출발', '공항 즉석 예매' 등의 그럴듯한 설정을 솔직하게 뺐다면 MBC가 시청률은 손해 봤어도 신뢰는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나혼산' 전현무 즉흥 여행이라더니…사전 시나리오 있었다

기사등록 2026/10/16 12:19:54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