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황석영 등 韓 작가 작품 전차잭 불법 다운
앤트로픽 저작권 합의 목록에 한국 소설 포함
'해적' 사이트서 다운…웅진북센과 2024년 계약
![[뉴욕=AP/뉴시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6.10.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709_web.jpg?rnd=20260719141414)
[뉴욕=AP/뉴시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6.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공지능(AI) 클로드(Claude)를 운영하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한강, 황석영, 김애란, 김영하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불법 다운로드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6일 앤트로픽 저작권 합의 사이트에 따르면 한강의 '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흰',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황석영의 '손님', 김영하의 '검은 꽃', '살인자의 기억법 등 소설집' 등의 전자책이 앤트로픽으로부터 불법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 무단 활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반발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는 '바츠 대 앤트로픽'이 있다. 2024년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안드레아 바츠를 포함한 작가와 출판사는 앤트로픽을 상대로 자신의 저작물을 허락없이 사용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과 웹사이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라이브러리 제네시스(LibGen), 파이럿 라이브러리 미러(PiLiMi) 등 '해적' 온라인 사이트에서 2021~2022년 약 700만건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단 중복·미등록 저작물, 손상 및 불완전 파일 등도 포함돼 실제 수준은 약 400만건로 파악된다.
미국 법원 판결은 합의 대상에는 최초 출판 후 5년 이내 미국 저작권청에 등록됐고, 앤트로픽이 다운받기 전 등록 및 최초 출판 후 3개월 이내 등록 저작물로 제한했다.
이에 약 400만건 중 합의 대상은 50만건 수준, 합의금은 15억 달러(약 2조200억원)이다. 이중 웹사이트에 기재된 합의 서적 대상은 48만2460건이다.
앤트로픽은 해적 사이트를 통한 저작물 확보가 논란이 되자 실제 서적 구매로 눈을 돌렸다. 앤트로픽은 AI 학습 목적을 위해 종이책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스캔 후 원본 폐기를 '프로젝트 파나마'로 명명하고 진행했다.
앤트로픽은 한국 서적 유통사로부터 책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유통사 웅진북센은 "2024년 앤트로픽과 계약을 맺고 2025년에 공급했다"면서도 공급 규모는 내부계약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웅진북센은 "원래도 해외 업체에 책을 공급하고 있어서 통상적인 계약으로 진행했다"며 "2024년도에는 AI 학습 문제가 익숙하지 않아 통상 책 거래로 생각하고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은 앤트로픽이 '프로젝트 파나마'를 시작한 해로 웅진북센과의 계약 시기와 겹친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가 올해 초 불거진 것에 따라 사측이 AI 학습 목적으로 활용 여부는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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