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히어, 취약점 점검 기업 '아일' 인수… 오픈AI도 '트레일오브비츠' 협상
단순 답변 넘어 업무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확산…보안 검증·인력 확보 사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보안이 AI 핵심 시장"…LG유플러스 등도 인수경쟁 합류
![[서울=뉴시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는 15일(현지 시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10.16. (사진=코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172_web.jpg?rnd=20261016100326)
[서울=뉴시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는 15일(현지 시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6.10.16. (사진=코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보안 전문기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AI가 기업 내부 데이터를 직접 다루고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보안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는 15일(현지 시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일은 소프트웨어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검증하고 수정을 돕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코히어는 아일 기술을 자사 AI 모델·플랫폼과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 고객의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코히어가 인수에 나선 이유는 기업들의 AI 도입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단순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핵심 업무에 AI를 투입하면서 데이터 유출과 규제 위반, AI 오작동에 따른 위험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AI 모델 성능에 보안·운영 기술까지 더해 기업 고객의 도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2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열린 오픈AI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 에서 발언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다.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1625496_web.jpg?rnd=20260930083633)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2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열린 오픈AI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 2026' 에서 발언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다. 2026.09.30.
코히어뿐만 아니라 오픈AI도 보안 전문기업 인수를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보안 연구·컨설팅 전문기업 '트레일오브비츠'와 인수 협상에 나섰다. 트레일오브비츠는 소프트웨어와 암호 기술의 보안 구멍을 찾아 보완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트레일오브비츠는 2012년 설립된 보안 연구·컨설팅 기업이다. 소프트웨어와 암호 기술 등의 보안성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찾아 수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두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허점을 찾아 고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왔다. AI가 구멍을 찾아내면 보안 전문가가 이를 검증해 실제 수정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방식이다.
당시 트레일오브비츠는 AI가 보안 문제를 대량으로 찾아내더라도 실제 취약점인지, 그럴듯해 보이지만 잘못된 탐지 결과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가 결과를 검토하고 소프트웨어 유지·관리 담당자와 함께 수정 작업까지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AI 기업이 보안기업을 인수하면 이러한 검증 경험과 전문인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오픈AI의 보안기업 쇼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는 지난 3월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프롬프트푸' 인수 계획을 밝히고 자사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
AI의 능력이 뛰어난 만큼, 그에 비례해 커지는 보안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29930_web.jpg?rnd=20260904080215)
[텍사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6일 텍사스 코히런트 제조시설 확장 착공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움직임은 사이버 보안을 AI의 새로운 핵심 먹거리로 보는 시장 전망과 맞닿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사이버 보안을 AI의 다음 주요 활용 분야로 찍었다. 24시간 멈추지 않고 작동해야 하는 보안 시스템의 특성상 엄청난 AI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보안 전문기업을 인수해 대응력을 높이는 사례가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보안 위협 탐지·대응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전격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경보 분류와 침투 흔적 조사를 나눠 맡는 AI 기반 보안운영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경보 분류와 잠복 위협 탐색, 원인 조사 등을 나눠 맡도록 해 야간·주말 대응 공백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AI가 기업의 손과 발이 될수록 이를 지키는 보안 기술이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