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29만원인데 물량도 적다…'아이폰 듀오' 흥행 변수는(종합)

기사등록 2026/10/16 09:53:14

최종수정 2026/10/16 09: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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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329만~509만원, 23일 정식 출시…높은 수리비·애케플 비용도 부담

올해 출하량 약 500만대 전망·양산 수율 60%대 전언…초기 품귀 가능성

이통3사, 할인보다 할부·잔존가 보장·조기반납 강화…초고가폰 판매법 바뀌나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16일 국내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화면을 접는 제품이라는 상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329만원부터 최대 509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높은 수리비, 제한적인 초기 공급량 등이 첫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이동통신 3사의 판매전략도 달라졌다. 단순 사은품이나 일회성 할인보다 장기 할부와 중고폰 보상, 향후 단말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개통 6개월 만에 반납해도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하는 상품까지 내놨다. 수백만원대 스마트폰 시대에 '얼마를 깎아주느냐'보다 '얼마씩 내고 얼마나 돌려받느냐'가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오늘 밤 9시 예약 시작…500만대 전망에 초기 물량 '빠듯'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한국을 포함한 7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다.

국내 가격은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기본형만 해도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두 대에 가까운 가격이고, 최상위 모델은 500만원을 넘어선다.

구매 이후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애플이 공개한 국내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를 보면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경우 164만9000원, 기타 손상은 246만9000원이 든다. 수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애플케어플러스도 2년 가입비가 54만9000원으로, 가입 후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면 건당 12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300만원을 훌쩍 넘는 출고가에 보험·수리비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구매 이후의 '총소유비용'도 기존 아이폰보다 크게 높아진 셈이다.

가격과 함께 관건으로 꼽히는 것은 물량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듀오 출하량을 약 500만대로 전망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단숨에 20%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규모지만, 일반 아이폰 주력 모델과 비교하면 초기 공급량 자체는 제한적이다. 일각에서는 초기 물량이 최대 600만~800만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산 난도도 변수다. 앞서 중국 지몐뉴스는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17일 기준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이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힌지에서도 수율·납품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다만 애플이 최종 조립 수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통신업계에서도 첫 물량이 넉넉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1차 예약 고객에게 출시 첫날 배송을 진행하되 확보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 고객부터 순차 배송한다고 안내했다. KT도 예약 차수에 따라 출시일 또는 출시 후 3일 이내 배송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 초반 일부 색상·용량에서 품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급량 자체가 적다면 빠른 완판만으로 실제 수요 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생산이 안정된 이후 추가 물량에도 구매세가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500만원짜리 폰 어떻게 파나…이통사도 '소유'보다 '교체'에 초점

높은 출고가는 이동통신사들의 판매방식도 바꿨다. 3사 모두 구매 시점의 할인뿐 아니라 기존 단말을 되팔고, 향후 듀오 자체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실제 부담을 낮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아이폰 반납 보상과 제휴카드 할인을 결합해 초기 구매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파손·분실 등을 보장하는 폰케어와 함께 2년 뒤 듀오를 반납하면 가입 당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하는 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반납 시점을 아예 6개월까지 당겼다. 월 1만8000원의 '70% 보상패스'에 가입한 뒤 개통 6개월차에 제품을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기기변경하면 조건에 따라 출고가의 최대 70%를 중고폰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국내 통신사가 폴더블폰에 6개월 조기반납형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3사 모두 카드 무이자 할부와 중고폰 보상도 병행한다. 단말 하나를 오랫동안 보유하는 기존 판매 방식보다 일정 기간 사용 후 새 제품으로 넘어가는 '교체형 소비'를 적극 유도하는 셈이다. 다만 최대 혜택을 받으려면 카드 이용 실적이나 번호이동, 특정 요금제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잔존가 보장 상품에도 별도 이용료와 반납 조건이 따른다.

아이폰 듀오는 펼치면 7.6인치, 접으면 5.4인치 화면을 쓰는 북 타입 폴더블폰이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희소성만으로 초기 관심은 높지만 이번 예약의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완판 여부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제한적인 초기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지, 329만~509만원이라는 가격 장벽을 시장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진짜 시험대다. 통신사들까지 장기 할부와 잔존가 보장, 조기반납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이폰 듀오가 폴더블 시장뿐 아니라 초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교체하는 방식까지 바꿀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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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29만원인데 물량도 적다…'아이폰 듀오' 흥행 변수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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