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새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외면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091_web.jpg?rnd=20261016092804)
[서울=뉴시스] 새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외면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어린 시절 새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 데 이어 어머니에게까지 상처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여섯 살 무렵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약 1년 만에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새아버지와 그의 아들과 함께 살게 됐다. 하지만 새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은 이름으로 부르면서 A씨에게는 "야", "저것"이라고 불렀다.
새아버지의 아들이 A씨의 머리를 툭툭 치며 놀리기도 했다. A씨가 항의하면 새아버지는 오히려 "네가 뭔데 감히 소리를 지르느냐"며 나무랐고, 왜 자신의 아들 편만 드느냐고 따지자 말대꾸한다며 뺨을 때렸다. 친어머니는 이를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아버지가 어머니와 심하게 다투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어머니가 다칠까 걱정된 A씨가 다가갔다가 흉기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A씨는 어머니와 방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감옥에 보내지 말아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화가 폭발했을 때 발소리를 들으면 누구라도 죽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와 친척 집에서 학교에 다녔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중 어느 날 어머니가 찾아와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어머니는 A씨에게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 않은 채 인근 산으로 데려갔다.
산에 오른 어머니는 높은 곳에서 A씨에게 먼저 뛰어내리라고 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엄마라서 따라갔는데 올라갈수록 불안해졌다"며 "높은 곳에서 먼저 뛰어내리라고 해서 살려 달라고 울면서 매달렸던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어머니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A씨는 이후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어머니와 다시 만났지만, 새아버지의 아들도 함께 있었다. A씨가 어린 시절의 일을 꺼내며 사과를 요구하자 새아버지의 아들은 말을 조심하라며 손을 들었고, 어머니는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결국 A씨는 가족과의 관계를 끊었지만 어머니는 이후에도 계속 연락해 왔다. A씨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불안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A씨 어머니가 산에서 먼저 뛰어내리라고 한 행동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경험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가족 관계에서도 가스라이팅이나 스토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어린 시절 형성된 관계의 패턴을 인식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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