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AP/뉴시스]15일 미얀마 양곤에서 병사들을 태운 후송 트럭들이 중앙은행 밖에 배치된 장갑차를 지나 이동하고 있다.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군부가 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해 시위에 강경 대응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1.02.15.](https://img1.newsis.com/2021/02/15/NISI20210215_0017161269_web.jpg?rnd=20210215125945)
[양곤=AP/뉴시스]15일 미얀마 양곤에서 병사들을 태운 후송 트럭들이 중앙은행 밖에 배치된 장갑차를 지나 이동하고 있다.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군부가 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해 시위에 강경 대응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1.02.15.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미얀마 군부 정권이 청년들을 길거리에서 납치한 뒤 타 지역 행정 관청이나 군부대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정황이 폭로됐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남부 카렌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해가 진 뒤 젊은 남성들이 외출을 꺼리는 현상이 일상화됐다. 사복을 입은 군 정권 관계자들이 길거리를 배회하며 청년들을 임의로 체포해 군 복무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소수민족 무장단체 및 반군부 세력과 장기간 내전을 벌이면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에게 최소 2년의 의무 복무를 명하는 강제 징집법을 시행했으나, 청년들의 징집 회피가 이어지면서 병력 수급 방식은 점차 극단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부 행정 기관과 범죄 조직이 결탁해 청년들을 납치하고 팔아넘기는 인신매매 시장이 형성됐다. 양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남편이 지역 행정 관청에 일하는 사촌의 꾐에 빠져 다른 지역 구청으로 팔려간 뒤 군 징집 센터로 보내졌다"고 호소했다.
돈을 내고 징집을 면제받은 부유층의 자리를 빈곤층 청년들이 채우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빈곤층 청년들이 군부의 강제 징집 부담을 전적으로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얀마 국방안보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BBC에 "징집법이라는 명목 아래 벌어지는 강제 체포와 모집 행위는 실질적으로 현대판 노예제 및 인신매매 사업으로 변질됐다"며 "검문소 체포, 위장 취업 알선, 무단 주거 침입 등 다양한 수법으로 청년들을 납치해 병력이 부족한 군부대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증언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라이츠워치(HRW) 등도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납치해 군 복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강제 징집 공포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국외 등으로 도피하면서 미얀마 국내 경제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BBC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미얀마 군부 당국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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