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늘어난 이유가 사주?"…날짜·시간까지 맞추는 ‘택일 출산’

기사등록 2026/10/16 0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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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플러스클로버 TV' 웹예능 '산전조리원' 2화에서 출연진이 제왕절개와 출산일 택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플러스클로버 TV’) 2026.10.15.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플러스클로버 TV' 웹예능 '산전조리원' 2화에서 출연진이 제왕절개와 출산일 택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플러스클로버 TV’) 2026.10.1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아이에게 ‘좋은 사주’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왕절개 날짜를 고르고, 출산 시간까지 맞추려는 이른바 ‘택일 출산’ 사례가 실제 산부인과 현장에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플러스클로버 TV’의 웹예능 ‘산전조리원’ 2화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끝장 토론’에서는 개그우먼 김승혜와 김은미, 최지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산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최근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원하는 날짜에 출산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특히 아이의 사주가 좋은 날을 받아 수술 날짜를 정하거나, 태어나는 시간까지 맞추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임신 35주 차인 김승혜 역시 제왕절개를 고민하면서 가능한 수술일 가운데 ‘좋은 날’을 따로 찾아봤다고 밝혔다. 김은미도 유도분만 당시 가족이 출산 날짜와 시간까지 받아왔다고 전했다.

최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이 같은 요청이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종종 나온다고 설명했다.

제왕절개의 경우 수술 일정을 미리 잡는 만큼 어느 정도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고, 유도분만 역시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약물 투여 속도 등을 조절해 진행을 일부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전문의는 실제로 과거 한 산모로부터 “새벽 3시33분에 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산모는 사주를 이유로 특정 시각의 출산을 원했지만, 의료진이 충분하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무리하게 출산 시간을 맞추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산모를 설득했다고 한다.

최 전문의는 원하는 시각에 정확히 맞춰 출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주가 과학적으로 맞다, 틀리다를 떠나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최근에는 철학관을 찾아 출산 날짜를 받는 것을 넘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른바 ‘좋은 사주’를 찾으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의 생년월일과 출산 가능한 날짜를 입력한 뒤 어느 날에 태어나면 사주가 좋은지, 특정 날짜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묻는 식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날짜뿐 아니라 시간까지 맞춘다는 게 신기하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은 이해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시간이 그 아이의 사주 아닌가", "사주보다 산모와 아이의 안전이 먼저다", "시간까지 맞추는 건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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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늘어난 이유가 사주?"…날짜·시간까지 맞추는 ‘택일 출산’

기사등록 2026/10/16 03:0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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