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자연보전, 지역의 가치로 이어지게 하겠다"

기사등록 2026/10/16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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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박은희 소장의 상생 행보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16일 오전 박은희 한려해상국립공원 소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16일 오전 박은희 한려해상국립공원 소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6. [email protected]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지역의 대표적인 자연자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지역주민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수려한 해안 경관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 남해의 핵심 관광자원이지만, 각종 규제를 감수하는 지역주민들이 경제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취임 100여일을 맞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박은희 소장이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는 상생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소장은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립공원의 자연을 지키는 일과 지역의 발전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며 "지역의 자연을 잘 보전하는 것이 다시 지역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공원에 필요한 시설이라고 해서 공원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지역사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남해군 설천면 노량마을에 조성 중인 자생식물증식장(스마트양묘장)이다.

현재 공사에 착수한 증식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등 식물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시설로, 한려해상을 비롯한 동부권역 7개 국립공원의 생태복원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박 소장은 "기존 시설보다 약 5만 본의 자생식물을 추가로 증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생지에서 종자를 확보하고 증식한 뒤 다시 훼손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생태복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증식장 예정부지인 환경부 소유 토지를 마을 주민들이 공용주차장으로 이용해 오면서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박 소장이 주민들과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남해군도 인근 토지를 매입해 대체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공사가 시작됐다.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16일 오전 박은희 한려해상국립공원 소장이 집무실에서 직원들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2026.10.1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16일 오전 박은희 한려해상국립공원 소장이 집무실에서 직원들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2026.10.16. [email protected]
박 소장은 증식장을 단순한 식물 생산시설이 아닌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생태관광을 연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시설 운영 과정에서 연간 8명 내외의 기간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학생, 탐방객들이 자생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덕신야영장과 자생식물증식장, 이락사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 조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 소장은 "탐방객들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체험하고 지역에 머물면서 주변 관광자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후변화와 산림병해충 대응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식생조사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남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있는 만큼 감염목 발생 시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생식물 보전과 관련해서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남부 해안지역의 주요 자생식물을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칠보치마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5년, 10년 뒤에는 자생식물증식장이 한려해상뿐 아니라 동부권역 국립공원의 자연복원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공원의 자연을 지키는 일이 지역의 일자리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고, 지역주민들과 자연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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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자연보전, 지역의 가치로 이어지게 하겠다"

기사등록 2026/10/16 09:44: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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