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도부터 성장 멈추고 26도엔 일부 폐사
![[부산=뉴시스] 실험에 사용된 대서양연어. (사진=KIOST 제공) 2026.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4217_web.jpg?rnd=20261015122928)
[부산=뉴시스] 실험에 사용된 대서양연어. (사진=KIOST 제공) 2026.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냉수성 어종 연어도 여름철 고수온에 더위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고수온에 노출된 연어에서 간 기능 저하와 열에 대응하는 유전자의 발현 증가가 민물과 바닷물에서 모두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KIOST 해양생명자원연구부 강혜민 박사 연구팀은 어린 연어 192마리를 민물 수조 4개와 바닷물 수조 4개에 각각 나눠 넣고 같은 조건에서 키우면서 고수온에 따른 반응을 비교했다. 수조별 수온은 14도, 18도, 22도, 26도로 맞췄다.
연어가 잘 자라는 온도인 14도를 비교 기준으로 삼고 나머지 수조에서는 수온을 시간당 1도씩 높여 급격한 수온 변화를 재현했고 목표 온도에 도달한 뒤 5일간 연어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수온에 따라 연어의 상태가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 14도 수조의 연어만 체중이 늘었고, 18도 이상 수조에서는 체중 변화가 없었다. 26도에서는 민물과 바닷물 수조 모두 일부 개체가 폐사했다.
혈액 분석에서는 간 기능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26도 민물에서 키운 연어는 간 손상 지표인 ALT 수치가 크게 올랐다.
연어의 몸을 보호하는 유전자 반응도 활발해졌다. 열을 받아 구조가 변형된 단백질을 복구하는 열충격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HSP90'의 발현이 26도에서 크게 늘었다. 14도와 비교했을 때 민물에서는 약 16배, 바닷물에서는 약 8.5배 높았다. 또 세포 손상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 유전자 'GPX'의 발현도 함께 늘었다.
연구팀은 "연어에게 염분보다 수온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며 "민물과 바닷물은 염분이 달라서 연어가 몸속 염분을 조절하는 방식도 서로 다르다. 그런데도 HSP90과 GPX는 민물과 바닷물 모두에서 수온 상승과 함께 변했고, ALT도 고수온에서 이상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혜민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세 가지 지표는 민물과 바닷물 모두에서 수온이 오를 때 함께 변했다"며 "민물에서 키우다가 바다로 옮기는 연어 양식의 전 과정에서 고수온 스트레스를 점검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서멀 바이올로지(Journal of Thermal 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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