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용인갑 재투표 놓고 최고위서 고성·충돌
결선 패배한 양향자 "재경선 불참…전면 재선거해야"
장동혁 "매번 당 흔들고 책임 안 져…정치 왜 하나"
정희용 "당 시스템 부정, 해당행위"…조치 시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마친 뒤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발신 오류로 재투표가 결정된 가운데, 결선에서 패배한 양 최고위원은 재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전면 재선거를 주장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6.10.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89837_web.jpg?rnd=2026101510584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마친 뒤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발신 오류로 재투표가 결정된 가운데, 결선에서 패배한 양 최고위원은 재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전면 재선거를 주장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발신 오류로 재투표가 결정된 가운데, 결선에서 패배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재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전면 재선거를 주장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충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저는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 4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ARS 전화가 오후 3시가 되도록 후보자인 저한테도 한 번도 오지 않은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용인갑뿐만이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제보가 많다. 당에서는 1차 경선에서도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림픽공원 (투표용지 부실 사태) 원칙을 이번 사태에 대입하면 경선 모두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맞다"며 "전체 선거 전수조사,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국민의힘은 올공 시위에 나갈 자격이 없다고 하면 우리는 뭐라고 해야 할까 싶다"며 "당원들의 제보가 경선 과정에서 너무나 많이 있어서 당원 주권 침해 신고센터를 만들었다"고도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에 "당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이라며 "(결선 이후) 재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을 때 승복하겠다고, 이의제기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쓰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해서 본인이 됐을 때는 아무 말씀도 안 하다가 (용인갑 결선 패배 이후) 1차 경선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에서 1차 경선 때 무슨 오류를 인정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후보 당사자 간 합의했다는 건 투표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잘 돌이켜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을 보완해 가는 과정에서 마치 지도부가 오류를 범한 것 같은 발언은 당에 도움이 안 되니 지양해 달라"며 "장동혁 대표는 참정권 회복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온 분이다. 마치 지도부가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해서 (재투표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은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양 최고위원과 지도부 간 고성과 충돌이 이어졌다. 정 사무총장은 "해당 행위" "소설을 쓰고 앉아 있네"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양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에서…"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장 대표 역시 "재선거하자고 했더니 후보자끼리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전화 돌려서 '이의제기해 달라' 하고, 모든 경선이 문제 있었던 것처럼 하고, 정치하는 목적이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선거로 싸우는 대표까지 싸울 자격 없는 사람 만들고, 올공에 나가 참정권을 위해 싸우는 대표까지 XX 만들고 정치를 왜 하나"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가산점이 없어도 윤재복 후보가 이겼다. 가산점을 더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며 "수사해서 부정선거니 뭐니 아무것도 없고, 시스템 오류로 나온다면 당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데 대한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했다.
앞서 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왜 매번 두 분은 당을 흔들고, 책임을 안 지고 빠져나가나. 정치를 왜들 그렇게 하나"라며 "제가 누구를 위해 용인갑에서 부정선거를 하나. 정도껏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2026.10.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89637_web.jpg?rnd=2026101509270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정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통신사 측의 기술적 조치를 당의 오류로 확대·과장해 공식 발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당 시스템을 훼손하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2차 경선 오류 경위와 관련 "지난 8일 오전 10시에 첫 ARS 전화가 발신됐으나, 10시10분께부터 SK텔레콤의 음성 스팸 차단 기능으로 일부 전화가 책임당원에게 도달하지 않았다"며 "반면 지난 6일 실시한 1차 경선에서는 발신 차단이 없었다는 사실을 SK텔레콤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경선에서는 책임당원 1532명(36.9%)이 투표했고, 결선에서는 SK텔레콤의 차단 조치가 있었음에도 1588명(38.2%)이 투표해 오히려 56명이 늘었다"며 "당이 1차 경선에서도 오류를 인정했다는 양 최고위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 두 후보에게 재투표 절차를 안내하고, 양 최고위원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조강특위에서 후속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의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사무총장은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징계위를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정확한 근거 없이 확대 해석해 당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참정권의 가치를 훼손한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 문제제기가 있다면 그에 합당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유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통신 3사와 협의해 경선 ARS 발신 번호가 스팸으로 차단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책임당원 전수조사를 통한 당원명부 정비와 당비 납부 오류 안내, 당 홈페이지 당원 정보 수정 기능 도입 등 당원명부 쇄신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우재준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SK텔레콤 측 설명에 일정 부분 납득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며 "진상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재투표부터 밀어붙이는 것은 절차적으로 잘못됐다. (승복) 각서를 쓴다고 (시스템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의 재경선 불참으로 윤 후보가 조직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을 두고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논의가 필요하다"며 "경선 승리로 인정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에서 윤재복 후보가 양향자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일 최고위에서 우 최고위원이 ARS 투표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윤 후보의 조직위원장 임명이 보류됐다.
이후 조강특위는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ARS 전화가 정상적으로 발신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18일에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결선 패배 이후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양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원직선제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유권자들 관리가 안 된다"며 "부정선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21489633_web.jpg?rnd=2026101509270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