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 보조교사가 제작한 그림카드 활동지가 담임교사의 우수 수업사례 발표 자료에 무단으로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10/15/NISI20261015_0002263823_web.jpg?rnd=20261015090201)
[서울=뉴시스]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 보조교사가 제작한 그림카드 활동지가 담임교사의 우수 수업사례 발표 자료에 무단으로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초등학교 특수학급 보조교사가 주말을 반납하며 한 달간 직접 제작한 수업자료를 담임교사가 자신의 성과로 발표하고 표창 후보에까지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만든 수업자료로 담임쌤이 상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육보조로 일한 지 1년 된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담임교사의 성과 독점으로 인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작성자 A씨는 올해 초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학급 아이들을 위해 그림카드 활동지를 직접 제작했다. A씨는 "주말마다 집에서 코팅하고 자르며 한 달 넘게 자료를 만들었다"며 "해당 자료로 수업하니까 아이들 반응이 진짜 좋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말이 없던 아이가 카드로 기분을 표현할 만큼 효과가 컸고 담임교사 역시 해당 자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지난주 교육청 연수에서 담임교사가 우수 수업사례를 발표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발표 자료를 나중에 봤는데 자신이 만든 카드형 활동지가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라며 "자신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고 감사 한 줄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표 이후 담임교사는 교육청 표창 후보자까지 올랐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담임교사는 "수업은 내가 한 거잖아. 보조 선생님 자료도 결국 우리 반 자료지"라고 답했다. A씨는 그 말 듣고 머리가 하얘졌다며 "이름을 안 올리는 건 이해하는데 최소한의 언질은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주변의 반응과 고용 구조도 A씨를 더 힘들게 했다. A씨는 다른 보조교사에게 사연을 털어놨으나 "여기에서는 보조교사가 만든 건 다 담임선생님 거라고 넘기라는데 그 말이 서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학기 계약 갱신이 담임쌤 평가로 결정되는 구조라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다"며 분통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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