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라 리스트 2027’ 개최…세계 셰프들 ‘포용적 일터’ 논의

기사등록 2026/10/14 17: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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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서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와 공동 개최

‘밍글스’ ‘모수’ 등 국내 레스토랑 43곳 선정…9개 부문 특별상도 수여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포럼서 장애인 고용·인재 육성 방안 모색

12일 인천 영종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인천 영종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넘어 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일터가 세계적인 미식 행사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셰프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외식업 현장에서 장애인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문 인력으로 성장시킬 방안을 논의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2일 인천 영종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프랑스 기반의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와 함께 ‘라 리스트 2027 코리아 어워즈’(La Liste 2027 Korea Awards)와 글로벌 미식 포럼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Next Gastronomy Korea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라 리스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레스토랑, 호텔, 페이스트리숍 등을 평가하는 미식 가이드다. 1100개 이상의 전문 평가 자료와 온라인 이용자 리뷰 등을 종합해 ‘글로벌 톱(Top) 1000’에 포함될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별도 부문의 특별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에서는 ‘라 리스트 2027’ 글로벌 톱 1000에 선정된 국내 레스토랑과 특별상 수상자들이 소개됐다.

국내 레스토랑 가운데 강민구 셰프의 서울 강남구 미쉐린 3스타 ‘밍글스’와 안성재 셰프의 용산구 미쉐린 2스타 ‘모수’ 등 총 43곳이 명단에 올랐다.

특별상은 9개 부문에서 수여됐다. 이 가운데 ‘올해의 탤런트’는 종로구 미쉐린 1스타 ‘주은’의 박주은 셰프, 강남구 ‘본연’의 배경준 셰프에게 돌아갔다. ‘장인·명인상’은 서초구 ‘메종조’의 조우람 셰프가 받았다. ‘명예상’은 과거 미쉐린 1스타 ‘한식공간’을 운영한 조희숙 셰프가 품에 안았다.
12일 인천 영종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 포럼에서 연사들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우창윤 원장, 장동선 박사, 윤화영 셰프, 임정택 대표. (사진=파라다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인천 영종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코리아 2026’ 포럼에서 연사들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우창윤 원장, 장동선 박사, 윤화영 셰프, 임정택 대표. (사진=파라다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열린 포럼에서는 미식의 사회적 가치와 외식업의 포용적 고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파라다이스그룹, 라 리스트, 미식 콘텐츠 플랫폼 메티즌, 한국-유럽 싱크탱크 ‘KEY’가 공동 기획·주최했다.

주제는 ‘환대를 넘어, 모든 사람 안의 특별함을 발견하다’(Beyond Hospitality: Seeing the Extraordinary in Everyone)였다.

손님에게 제공하는 환대를 함께 일하는 동료와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넓히자는 취지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 근무 환경 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세션에는 기욤 고메즈 전 프랑스 엘리제궁 총괄 셰프, 아모리 부르 ‘르 뫼리스 알랭 뒤카스’ 총괄 셰프, 비키 청 홍콩 ‘VEA’ ‘WING’ 오너 셰프, 수팍손 ‘아이스’ 종시리가 태국 ‘Sorn’ 오너 셰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레스토랑 운영과 인재 육성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논의했다.

고메즈 셰프는 장애인 직원과 함께 주방에서 일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 직원들이 주방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들에게 업무를 더 세심하게 안내하는 과정은 동료들의 일하는 방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는 장동선 박사, 우창윤 WIM 클리닉 대표원장, 윤화영 ‘프레드므아’ 대표·총괄셰프,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가 참여했다.

논의는 음식이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윤 셰프는 파인다이닝에서 쌓은 장인정신을 일상식으로 확장한 경험을 소개하며 “매일의 식사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일상 속 미식의 힘이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균형 잡힌 점심 식사가 식후 컨디션과 업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장 박사는 함께 식사하고 맛을 나누는 경험이 행복과 사회적 유대감을 높인다는 점을 짚었다.

임 대표는 “포용이란 더 많은 사람이 전문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과정과 방법을 설계하는 것이다”며 외식업이 재능을 전문성과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운영하는 히즈빈스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교육하는 사회적기업 브랜드다.

올해 포럼은 지난해보다 미식의 사회적 역할을 구체적인 고용 문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10월에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라 리스트 시상식과 글로벌 미식 포럼을 개최했다.

당시에는 지역성과 전통을 담은 미식 문화, 지속 가능한 식문화 등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올해는 외식업의 인재 육성과 장애인 고용, 포용적 근무 환경으로 의제를 넓혔다.
5월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에 마련된 ‘굿윌스토어’의 상품화·판매 직무 소개 부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5월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에 마련된 ‘굿윌스토어’의 상품화·판매 직무 소개 부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다이스그룹 역시 장애인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을 통해 30여 년간 장애인 교육, 인식 개선, 문화예술 활동 등을 지원했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아이소리축제’도 개최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활동과 맞닿아 있는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지원이나 배려가 아니라 재능 발굴, 전문성 향상,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등의 관점에서 다뤘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환대의 의미를 손님을 맞이하는 데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로 확장해 살펴본 자리였다”며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함께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미식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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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라 리스트 2027’ 개최…세계 셰프들 ‘포용적 일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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