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협회, 강원랜드 고객 493명 설문결과 발표
연간 44만명 방문 가능성…최대 1조2660억원 지출 추정

14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IR 카지노 도입에 따른 영향분석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사진=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오는 2030년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IR) 카지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 고객 2명 중 1명 이상이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카지노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강원랜드 고객의 오사카 카지노 방문에 따른 연간 게임지출액이 최대 1조266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쟁력 강화와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IR 카지노 도입에 따른 영향분석 세미나'에서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고객 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2.1%가 오사카 IR 방문 의향을 밝혔다.
이는 2018년 조사 당시 47.9%보다 4.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강원대학교 조사팀이 지난 9월 4~5일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1.9%는 해외 카지노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IR 방문 희망자들의 예상 방문횟수는 연평균 4회, 1회 카지노 게임지출액은 평균 301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강원랜드 고객 가운데 연간 44만5304명이 오사카 IR을 방문하고, 카지노 게임지출액은 방문횟수에 따라 3165억~1조2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설문조사에 나타난 방문 의향과 예상 지출액을 적용한 시나리오로, 실제 고객 이탈이나 강원랜드 매출 감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방문객 수와 지출액이 예상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목되는 것은 강원랜드 고객들의 오사카 방문 동기다.
'자유로운 곳에서 카지노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38.4%로 가장 높았고, '출입이나 규제가 자유로울 것 같아서'가 20.7%로 뒤를 이었다.
강원랜드의 개선 과제로는 서비스 개선(19.7%), 부대시설 확충(15.8%), 24시간 영업(15.1%), 베팅한도 상향(13.6%), 출입일수 완화(12.5%), 게임시설 확대(10.7%) 등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강원랜드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기존 영업규제와 서비스 체계를 유지할 경우 오사카 IR 개장 이후 고객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역시 타격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오사카 IR 개장으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용객이 연간 36만~42만명 감소하고, 카지노 지출 감소액은 8071억~1조4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14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IR 카지노 도입에 따른 영향분석 세미나'에서 이충기 경희대학교 고황명예교수가 강원랜드 고객 이탈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오사카 IR은 미국 MGM 콘서시엄이 약 1조5130억엔(한화 15조원 이상)을 투자해 호텔 2500실과 국제회의·전시시설, 카지노 등을 갖춘 대형 복합리조트로 2030년 가을 개장할 예정이다.
카지노 업계에서는 오사카 IR 개장에 대비해 강원랜드의 서비스·게임환경 혁신과 합리적인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도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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