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기 박사, 유튜브 '표영호 tv'서 초고층 아파트 건설 열풍 위험성 경고
막대한 유지 관리비·재건축 분담금 폭탄으로 대규모 슬럼화 가능성 제시
![[서울=뉴시스]서동기 부동산학 박사가 초고층 아파트의 재건축과 유지·보수 비용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표영호tv' 캡처) 2026.10.14](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3271_web.jpg?rnd=20261014150856)
[서울=뉴시스]서동기 부동산학 박사가 초고층 아파트의 재건축과 유지·보수 비용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표영호tv' 캡처) 2026.10.1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건설 열풍이 훗날 감당하기 힘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건물이 노후화될수록 천문학적인 유지 관리비가 발생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거주민 간 이탈이 반복되면서 결국 대규모 슬럼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구독자 수 8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한 서동기 부동산학 박사는 "초고층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우리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초고층 건축물은 법적으로 50층 이상을 뜻하며,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피난용 공간을 별도로 확보해야 하므로 건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 구조다.
재건축을 추진할 때도 층수와 용적률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저층 단지와 달리 고층 단지는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주민 동의를 얻기 극도로 어려워진다. 실제로 재건축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최근 같은 평형으로 재건축할 때 내야 하는 분담금이 단기간에 4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조합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 박사는 "입지가 좋고 소득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들만 거주한다면 비용을 들여 수선하며 살 수 있겠지만, 거주민들의 경제적 능력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관리비와 수리비가 치솟으면 한계에 부딪힌다"라며 "결국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자산가들은 떠나고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이 유입되는 교체가 반복되면서 해당 건물이 슬럼화의 길을 걷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아파트 대다수가 배관 등이 벽체 내부에 매립되어 있어 30년에서 40년이 지나면 보수가 불가능해지는 '벽체식 구조'로 지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초고층 건물은 기둥식 구조로 지어져야 그나마 유지 보수가 용이하지만, 막대한 초기 건축비 때문에 주민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 박사는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로망이 자칫 훗날 노망이 될 수 있다"라며 "능력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를 무리하게 공급하면 나중에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 더미를 물려주거나 국가 세금으로 철거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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