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수주 5.9% 늘었지만 민간 13% 감소…전체 수주 3개월째 뒷걸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4/NISI20240624_0020390483_web.jpg?rnd=2024062415023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공공 부문 수주가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건설수주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사비 상승과 주거용 건축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 수도 28개월째 줄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감소했다. 전월 대비 10.3% 줄었다.
공공 수주는 대규모 도로공사 발주에 힘입어 4조7000억원으로 5.9% 늘었다. 반면 민간 수주는 11조원으로 13.0% 감소했다. 대형 재건축 사업 수주가 반영됐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 부문이 각각 21.2%, 32.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했다. 공공과 민간 부문이 모두 늘었고 토목과 비주택 건축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거용 건축 기성은 2.7% 감소했다. 2023년 8월 14조1000억원, 2024년 8월 13조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주택 건설 현장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고용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0.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7% 감소했다. 2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체 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사비 부담도 여전하다.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4로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일반철근 생산자물가는 11.5%, 시장가격지수는 18.3% 올라 현장의 원가 부담을 키웠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3.2로 전월보다 0.5p(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사기성과 대금 회수 관련 지표는 개선됐지만 신규수주지수가 하락하고 자금조달·자재수급 여건도 나빠지면서 반등 폭이 제한됐다. C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기업 규모별 온도 차도 커졌다. 대기업 CBSI는 91.7로 전월보다 8.4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견기업은 68.0으로 5.1p, 중소기업은 60.0으로 1.8p 각각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지수 격차는 31.7p로 벌어졌다. 공종별로는 주택지수가 69.5로 1.0p 떨어져 주택 부문의 체감경기가 더 악화했다.
10월 CBSI 전망지수는 77.5로 9월 실적보다 4.3p 높았지만,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토목 수주가 선방했지만 민간 비주택과 토목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주가 감소했다"며 "공사비 부담과 신규 물량 위축 속에 대기업과 중소 건설사 간 체감경기 격차도 커지고 있어 공공 물량 집행과 민간 투자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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