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러 에너지 휴전 합의"는 상상 속 합의?

기사등록 2026/10/14 10:05:22

최종수정 2026/10/14 1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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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다음날 양측 합의 안 지킨다 불만 표시하며

"내가 동의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양측 동의한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알래스카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알래스카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오전 이른바 ‘에너지 휴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양측 사이에 사전 합의가 없었음을 시사했다고 미 CNN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즉시 발효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이뤄진다. 양측이 합의했다. 이를 깨지 마라!”라고 썼다.

그러나 12일 저녁 트럼프는 발표에 앞서 어느 쪽도 동의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열리는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양측이 동의했다. 왜 그런지 아는가? 내가 ‘동의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게 이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후 양측이 휴전을 “모두 지지한다”고 믿으며 “양측은 합의를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젤렌스키가 그럴 준비가 돼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12일 러시아가 갑작스럽게 제안된 에너지 휴전을 이미 위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격이 이어졌지만 젤렌스키는 러시아도 합의를 지킨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새로운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젤렌스키는 13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을 발표한 뒤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이나 에너지 부문 전반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 기간 러시아는 우리 에너지 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을 모두 공격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 우크라이나는 긴장 완화를 위한 상호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13일 밤 정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며칠 안에 회담을 여는 데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 대통령실은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으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양측이 러시아산 경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는 논란의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이 합의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의원들은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강하게 제재하기 위해 마련된 연방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트럼프의 휴전 합의 발표가 어떤 계기로 나왔는지는 분명해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데 불만을 표해 왔다. 지난주에도 이러한 공격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젤렌스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미국 측으로부터 휴전에 관한 추가 설명을 기다리는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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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러 에너지 휴전 합의"는 상상 속 합의?

기사등록 2026/10/14 10:05:22 최초수정 2026/10/14 1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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