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젊고 운동 기록 좋다고 건강 맹신 안 돼…평소와 다른 느낌 땐 쉬어야"
"고강도 러닝 반복시 심장 두꺼워지고 혈관 딱딱해지는 부작용 주의"
![[서울=뉴시스] 이종영 교수가 러닝에 대해 체계적이지 않은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큰 무리를 준다고 경고했다.(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세계일보'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3339_web.jpg?rnd=20261014154037)
[서울=뉴시스] 이종영 교수가 러닝에 대해 체계적이지 않은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큰 무리를 준다고 경고했다.(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세계일보'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건강을 위해 달리기에 나섰다가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의가 무리한 러닝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운동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는 최근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러닝의 효과와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설명하며 "러닝은 인류가 개발했던 많은 운동 중 최고의 운동 중 하나"라면서도 "너무 과한 자극은 심장과 혈관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미세한 손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러닝을 하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되는 젊은 환자들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 내가 만난 러닝하다가 쓰러져서 실려 온 환자들이 대부분 20~30대"라며 젊다는 이유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젊은 러너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20~30대도 무작정 하면 안 된다"며 "나이가 젊고 운동 기록이 좋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이 교수는 "고강도 러닝을 반복하면 심장이 과도한 부담을 견디는 과정에서 커지고 두꺼워질 수 있다"며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나이가 들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심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운동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조직이 손상돼 혈관이 딱딱해질 수 있다"며 "동맥경화, 혈관박리 같은 혈관질환 위험성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러닝 자체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달리기가 근육을 사용하고 심폐 기능을 자극하는 운동으로, 적절한 강도로 실시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기 쉽다. 이 교수는 "달리는 도중 평소보다 유난히 힘들거나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영 교수가 러닝과 관련해 나이가 듦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세계일보'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3336_web.jpg?rnd=20261014154000)
[서울=뉴시스] 이종영 교수가 러닝과 관련해 나이가 듦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세계일보' 캡처)
안전하게 달리려면 운동 시간이나 거리, 속도뿐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이 교수는 평소 안정 시 심박수와 운동 중 심박수 등을 기록해 평소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운동 전 유난히 맥박이 빠르거나 달리는 도중 심박수가 평소와 크게 다르면 운동을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있거나 운동할 때 유독 숨이 차고 힘들다면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운동 중 혈압과 심박수, 부정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운동의 목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하고 오래 살고 스트레스도 풀려고 달리기를 하는 것인데, 즐기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고 과하게 운동하면 심장이나 혈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며 "즐기면서 안전하게 하는 것이 운동의 첫 번째 목적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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