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금융·법률·보안·과학 겨냥…API·제미나이 앱서 이용
크롬 코드 분리 수개월→수주 단축…보안·핵융합 연구에도 활용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구글이 코딩과 금융, 법률, 사이버보안, 과학 등 전문 분야의 복잡한 실무 과제를 겨냥한 최상위 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제미나이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테페이스), 구글 AI 구독자는 제미나이 앱과 코딩 도구 '구글 안티그래비티',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서 아르곤을 쓸 수 있다.
구글은 아르곤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작업에서 깊이 있는 추론과 정밀함을 보여, 다양한 분야의 성능 평가(벤치마크)에서 다른 최상위 AI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냈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자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아르곤을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코드 제출을 35% 이상 늘리면서, 문제가 생겨 이전 상태로 되돌린 코드는 약 3분의 1 줄였다. 크롬 팀은 4000만줄 규모의 크로미움 코드에서 약 600만줄에 이르는 구형 브라우저 기능 폴더의 핵심 웹페이지 처리 코드를 분리하는 작업을 수개월에서 수주로 단축했다.
외부 기업도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르곤을 써왔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법률 정보 기업 렉시스넥시스, 의료 AI 기업 앰비언스 헬스케어, 신약 개발 AI 기업 아이소모픽 랩스 등이 심층 연구와 문서 종합, 장기 데이터 분석, 대규모 코드 분석 등에 활용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구글이 운영하는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 '페어윈드'가 아르곤 보급의 통로가 됐다. 페어윈드는 구글이 지난 9월 정부기관과 보안 기업 등 검증된 방어 인력을 대상으로 시작한 제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기관은 아르곤의 사이버 분야 안전장치를 해제한 상태로 취약점을 찾고 고치는 데 쓸 수 있다. 구글은 페어윈드 참여 파트너를 수백 곳 이상 추가로 늘리고 있다.
구글이 인수한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도 공공기관과 병원, 비영리단체 등 보안 여력이 부족한 곳의 보안 허점을 AI로 찾아 알려주는 '스캔 포 굿' 활동에 아르곤을 투입했다. 구글에 따르면 위즈는 여러 취약점이 연쇄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분석하고 주요 보안 결함을 고쳐, 수십만 건의 민감한 환자 의료기록 보호에 기여했다.
과학 연구에도 쓰이고 있다. 아르곤은 구글의 양자 오류 정정 디코더 '알파큐비트'의 추론 처리량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고,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과 함께 청정 핵융합을 위한 새로운 수학적 해법을 찾는 데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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