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핵 재건에 우려 표명
이란 보복 땐 이스라엘 총선 연기 가능성
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 유보 방침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12.30.](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6952_web.jpg?rnd=20251230074720)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12.3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건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지만, 공습이 재개될 경우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에 미칠 정치적 파장이 변수로 꼽힌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관리 2명과 이스라엘 관리 1명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란의 군사·핵 관련 시설을 타격하는 미·이스라엘 합동작전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여러 부분을 재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보고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이란이 곡괭이산을 우라늄 농축 시설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도 지난 2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수 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전쟁의 다음 단계와 공습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재개 여부를 놓고 입장을 바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공격 재개에 기울어지는 듯했지만 이후 점차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전쟁에 나서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발언이 즉각적인 공격이나 확정적인 군사작전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와 미 중부사령부 지도부는 공습 재개를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다수는 경제 제재 등 압박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가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전쟁 재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습 재개 여부는 양국의 국내 정치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27일 예정돼 있으며, 미국 중간선거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1월3일 열린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은 지난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향후 3주 안에 이란과 전면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르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전쟁이 재개되면 이스라엘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재개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를 앞둔 군사작전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이해를 위한 결정으로 비칠 경우, 비정치적 조직으로 여겨지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이 재개되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전쟁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중재단은 이란이 핵 관련 양보 요구를 담은 미국의 최신 역제안에 답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도 아니라며, 미국은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을 "실패한 국가"라며 "이란에 대한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관리 2명과 이스라엘 관리 1명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란의 군사·핵 관련 시설을 타격하는 미·이스라엘 합동작전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여러 부분을 재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보고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이란이 곡괭이산을 우라늄 농축 시설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각료들도 지난 2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수 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전쟁의 다음 단계와 공습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재개 여부를 놓고 입장을 바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공격 재개에 기울어지는 듯했지만 이후 점차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전쟁에 나서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발언이 즉각적인 공격이나 확정적인 군사작전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와 미 중부사령부 지도부는 공습 재개를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다수는 경제 제재 등 압박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가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전쟁 재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습 재개 여부는 양국의 국내 정치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27일 예정돼 있으며, 미국 중간선거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1월3일 열린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 중장은 지난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향후 3주 안에 이란과 전면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르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전쟁이 재개되면 이스라엘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재개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를 앞둔 군사작전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이해를 위한 결정으로 비칠 경우, 비정치적 조직으로 여겨지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이 재개되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전쟁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중재단은 이란이 핵 관련 양보 요구를 담은 미국의 최신 역제안에 답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도 아니라며, 미국은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을 "실패한 국가"라며 "이란에 대한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