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몰래 녹음장치 설치…사우디 직원 체포

기사등록 2026/10/14 09:51:24

최종수정 2026/10/14 10:08: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TV 뒤에 녹음장치 숨겨…다른 장소에도 설치 시도 정황

FBI에 신고 후 해고…핵심 기술 유출 징후는 없어

[보스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을 지난 9일 불법 감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3월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10.14.
[보스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을 지난 9일 불법 감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3월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10.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직원이 회사 임원 회의실에 녹음 장치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오픈AI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압둘라흐만 알포잔(35)을 지난 9일 불법 감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체포 당일 그를 해고했다.

알포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 임원 회의실의 텔레비전 뒷면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장지로 감춰진 이 장치는 지난 9월 30일 회사 보안팀의 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

2025년 중반부터 오픈AI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알포잔은 전자 장치 등을 이용해 대화를 불법 감청하거나 이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탐지를 피하도록 설계됐으며,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회사 측은 알포잔이 사무실 내 다른 주요 장소에도 녹음 장치를 설치해 회의 내용을 몰래 녹음하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포잔이 업무용 생산성 도구를 이용해 오픈AI 경영진과 외부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회의 장소를 여러 차례 검색했다고 밝혔다. 그의 배우자와 연관된 챗봇 계정에서는 특정 녹음 장치와 '연속 녹음 장치 제작' 등에 관한 질문도 확인됐다.

보안팀은 알포잔이 건물 내 다른 방에 두고 간 가방에서도 두 번째 녹음 장치를 발견했다. 오픈AI는 사건을 FBI에 신고하고 알포잔의 사내 네트워크 및 사무실 접근 권한을 차단했다.

오픈AI는 현재까지 고객 데이터와 소스코드, AI 모델의 작동 방식을 결정하는 '모델 가중치' 등이 유출됐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AI 기업의 핵심 기술을 겨냥한 산업스파이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 오픈AI와 경쟁사 앤트로픽은 최근 몇 년간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과 외국 정부의 기술 탈취 가능성을 경계하며 보안을 강화해 왔다.

크레이그 미사키안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며 "FBI와 협력해 기술을 훔치려는 이들을 적발하고 기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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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몰래 녹음장치 설치…사우디 직원 체포

기사등록 2026/10/14 09:51:24 최초수정 2026/10/14 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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