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가처분 인용에 시총 미달株 상폐 중단
거래소 "이의신청 준비 중"…재개시점 '불투명'
동전주 관리종목 40곳…이르면 22일부터 퇴출
액면병합 우회로 있지만…법적대응 배제 못해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https://img1.newsis.com/2020/04/22/NISI20200422_0000516575_web.jpg?rnd=20200422144903)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시가총액 미달 기업의 상장폐지 절차가 법원의 제동으로 중단된 가운데, '주가 미달' 동전주들의 상폐가 이르면 다음 주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총과 주가 기준에 따른 퇴출 절차가 엇갈리면서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에 못 미치는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일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데 따른 조치다.
거래소는 법원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련 상폐 절차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모두를 충족하지 못한 상장사도 동전주 퇴출 기준에 따라 상폐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전날 기준 주가 1000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는 코스피 7곳, 코스닥 33곳 등 총 40곳이다.
동전주 퇴출 기준에 따르면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동전주들이 순차적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 대부분이 주가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21486666_web.jpg?rnd=20261013114136)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동전주 상폐가 본격화되면 법적 공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전주 기업들은 주식 액면병합 등을 통해 상폐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 퇴출 절차가 진행되면 시가총액 미달 기업들처럼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동전주 요건은 올해 7월 신설된 제도인 만큼 '조기 시행' 논란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시총 미달 기업 관련 가처분 인용 결정에서 시총 상향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올해 7월로 앞당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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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가 기준 미달 기업 가운데 법적 대응에 나선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가처분 인용 결정은 시가총액 요건에 대해서만 나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상장폐지 강화 정책이 법적 분쟁에 부딪히면서 투자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8개 종목은 정리매매 절차 중단되면서 기존 주주들이 주식 처분하거나 추가 매매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전주는 액면병합으로 단기적으로나마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어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시총과 주가 등 상장폐지 요건이 일률적으로 강화되면서 혼란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을 계속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의신청 등 관련 절차를 준비되는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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