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 좀비기업 최대 양산지 됐다"

기사등록 2026/10/13 15: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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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상환 능력 없는 기업 비중, 16년 만에 2배

좀비 기업, 상환유예 의존…시스템적 위기 우려

中, 좀비 기업 빠르게 진행…약 30년전 日과 유사

[서울=뉴시스] 한국 등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좀비 기업' 양산지가 되었다고 13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검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10.13.
[서울=뉴시스] 한국 등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좀비 기업' 양산지가 되었다고 13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검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10.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한국 등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좀비 기업' 양산지가 되었다고 13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이날 공개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의 좀비 기업이 전체 기업 부채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10% 미만에서 크게 증가했다.

좀비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이자보상배율 1 이하)을 뜻한다. 대다수가 은행의 상환유예(forbearance) 등에 의존하고 있어서 시스템적인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FT는 "좀비 기업 등 비정상적으로 사업을 연장한 것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제 침체기와 2000년대 초 부실채권 위기 사태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는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신용(대출, 외상거래 등) 비율도 평균 107%를 기록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1%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현재 전 세계 평균(93%), 신흥 경제권(99%)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IMF가 특정 국가의 위험을 강조하지 않았으나, FT는 최근 중국에서 좀비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출이 이자 지급액을 충당할 수 없는 기업의 비중은 2019년 6%에서 2026년 6월 12.5%로 증가했다. 전 세계 평균(6.5%)의 약 2배다.

나틱시스 측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 분야 기업을 우대하는 국가 정책이 이들의 급속한 성장은 뒷받침했지만 수익성에는 도움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도 지난해 12월 "여러 면에서 중국의 상황은 1980년~90년대 일본과 유사하다"며 "국내 저축에 힘입어 민간 부문 부채가 급속히 증가한 데 이어 좀비 대출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은행들은 부실 기업 대출을 연장하며, 이를 손실로 기록하기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는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FT는 "(은행은) 부실 차입자에 대한 손실을 인정하면 자본이 줄어드는 반면, 대출을 연장하면 손실을 미루고 자본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자본이 부족한 은행일수록 좀비 기업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고 진단했다.

좀비 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는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이 꼽혔다. 2024년 기준 평균적으로 약 8곳 중에 1곳이 좀비 기업으로, 이 역시 소수의 대규모 차입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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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 좀비기업 최대 양산지 됐다"

기사등록 2026/10/13 15:52: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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