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6000~1만 전망…상반기 8000·하반기 1만 도전
AI·반도체 실적 성장 기대…외국인 수급 회복이 상승 열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21486671_web.jpg?rnd=20261013114136)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13일 장중 한때 7% 넘게 밀려나며 6000선을 내주는 등 폭락 중인 가운데 내년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 회복에 힘입어 1만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13일 발표한 '2027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그라운드 제로'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6000~1만포인트로 제시했다. AI·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성장과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강해지는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분기별 예상 등락 범위는 1분기 6000~7500포인트, 2분기 6500~8000포인트, 3분기 7500~9000포인트, 4분기 8500~1만포인트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6000~750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인 뒤 점진적으로 지수 하단과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리오별로는 낙관적인 경우 코스피가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6000선은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지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1200포인트,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5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별로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코스피가 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AI·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개선과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및 수급 정상화에 힘입어 6000~1만포인트 범위에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고,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6000선의 하방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外人 돌아오기 위해선 'AI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과 '이익 성장세 확인'필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가운데 하반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서 금리 인상 압력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까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최대 두 차례에 그치고, 12월을 마지막 인상 시점으로 보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다.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적정 수준인 4.8~5.0%대로 안정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매출 성장과 사업 확장이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주목했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80%대에 달하는 점을 근거로 AI·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내년 AI·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시장 예상보다 10% 높이고, 비AI·반도체 업종은 10% 낮추는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1410조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관련 투자처로 한국보다 대만을 선호하고, 국내 증시의 높은 수급 변동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기 위해서는 AI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고 봤다. 생산능력 확대와 수율 개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보수적인 시각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 여력이 8000선 안팎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1만포인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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