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60만원 계약 뒤 시작된 악몽…집주인 개인회생 신청까지 내몰렸다
![[서울=뉴시스] 아픈 몸과 회사 대출, 법원 절차 비용 등을 이유로 고령의 집주인에게 300회 넘게 총 3억원이 넘는 금액을 빌려간 세입자가, 조사를 통해 이미 퇴사한 상태임이 밝혀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화면 캡쳐) 2026.10.13.](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1848_web.jpg?rnd=20261013112454)
[서울=뉴시스] 아픈 몸과 회사 대출, 법원 절차 비용 등을 이유로 고령의 집주인에게 300회 넘게 총 3억원이 넘는 금액을 빌려간 세입자가, 조사를 통해 이미 퇴사한 상태임이 밝혀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화면 캡쳐) 2026.10.13.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세입자의 지속적인 돈 요구로 3억2800만원을 송금한 고령의 집주인이 매달 빚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의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 132회에서는 세입자에게 거액을 송금했다가 빚을 지게 된 고령 여성의 사연과 이를 조사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피해 여성의 아들이 어머니의 계좌 내역을 확인한 결과 세입자에게 전달된 금액은 3억2800만원에 달했으며, 송금 횟수만 300회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주인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 매달 이자 부담을 안게 되면서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4년 2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60만원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세입자는 입주 직후 다리를 다쳤다며 치료비 지원을 요청했고, 집주인은 세입자의 다친 사진과 딱한 사정에 돈을 건넸다. 이후 세입자는 월세를 밀리고 집을 나간 뒤에도 회사 대출을 받아 갚겠다며 고시원 이사 비용까지 받아 갔다.
이후 세입자는 돈을 요구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바꿨다. 세입자는 "개인회생 절차 비용과 벌금, 법원 인지대를 내야 한다"라며 "회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채무를 먼저 상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세입자는 아프다는 사진을 보내 생활비와 약값을 요청하는가 하면, 대부업체 대출을 받아서라도 도와달라거나 다른 물품 거래 사기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줘야 구속을 면한다는 핑계까지 댔다.
집주인은 통장에 거액이 있지만 지금은 압류된 상태라는 세입자의 말을 믿고 추가 송금을 이어갔다. 세입자는 법원 및 은행 직원과의 통화 녹음까지 전달하며 압류 해제 비용을 요구했으나 집주인은 돈을 보내고도 압류 해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가족의 의뢰를 받은 탐정들이 조사에 나서면서 세입자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됐다. 탐정들이 세입자가 근무한다고 주장한 회사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회사 측은 세입자가 과거에 근무한 적은 있으나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입자가 보낸 법원 직원과의 통화 내용 역시 실제 근무 여부에 대해 추가 확인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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