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유럽 VLBI 연합연구소와 맞손…목성 탐사선 추적 업무협약
올해 하반기 관측 본격 참여…심우주 탐사 분야 국제 공동연구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ESA 목성탐사선 JUICE 개념도. (사진=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1481_web.jpg?rnd=20261013085133)
[서울=뉴시스]ESA 목성탐사선 JUICE 개념도. (사진=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탐사선 '주스(JUICE)'의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임무에 우리나라 전파망원경이 참여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유럽 VLBI 연합연구소(JIVE)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천문연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탐사선 추적에 활용된다. 탐사선의 위치를 측정할 때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기술을 사용한다. 멀리 떨어진 전파망원경들이 같은 신호를 수신한 뒤 신호가 도달하는 시간의 미세한 차이를 분석해 우주선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밀하게 알아내는 방식이다.
KVN은 서울, 울산, 제주, 평창에 있는 직경 21m 전파망원경 4기로 구성된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블랙홀이나 활동성 은하핵, 별의 탄생과 사멸 지역과 같은 우주의 초미세 구조를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주스는 ESA가 2023년 4월 발사한 목성의 얼음위성 탐사선이다. 목성 주변 얼음위성의 내부에 바다가 있는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 등을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탐사에는 지상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선의 위치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행성 전파간섭계 및 도플러 실험(PRIDE)'도 포함돼 있다. 유럽 VLBI 관측망(EVN)의 핵심 연구기관인 JIVE가 해당 실험을 이끌고 있다.
천문연은 KVN을 통해 주스 탐사선이 보내는 전파 신호를 수신·추적하고 VLBI 관측과 자료 전송, 임무 지원 등을 담당한다. JIVE는 천문연을 비롯한 참여기관들과 관측 일정, 기술적 요구사항, 데이터 전송 방법 등을 협의한다.
천문연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 하반기 주스 탐사선의 VLBI 추적 관측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PRIDE-JUICE 프로젝트의 공식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향후 확보하는 관측자료를 공동연구와 학술논문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협력 분야도 확대한다. 탐사선처럼 비교적 가까운 우주 공간의 대상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근거리 VLBI 기술을 비롯해 우주선 추적, 우주·행성과학 연구, 기술개발, 인력교류 등을 진행한다.
박장현 천문연 원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천체관측에 주로 활용돼 온 KVN의 역할을 심우주 탐사 분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국제 심우주 탐사 임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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