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3.3% 전망…0.7%p 상향조정
4% 근접한 전망치도 나와…OECD 3.7%, JP모건 4.0%
반도체 호황에 수출 1조弗, 국민소득 4만弗도 가시권
경기 회복세 확산은 아직…내수·고용·임금 부진 때문
취업자 증가폭 작년보다 축소…임금 상승률도 제자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10.0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21469689_web.jpg?rnd=20261001110402)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고성장세가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속에 고용과 임금 증가세도 약해 가계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7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6%보다 전망치를 0.7%포인트(p)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폭은 세계(3.0→3.1%), 선진국(1.7→2.1%)보다 훨씬 높았다. IMF가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선진·신흥개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다.
IMF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8%로 높여,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올해 4%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7%, 시티는 3.8%를 전망했다. JP모건은 전망치를 4.0%까지 높였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핵심 요인은 반도체 수출 호황이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8145억 달러(1106조7426억원)를 기록했다. 10월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한 26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4분기 들어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올해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네 번째 나라가 된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3만 달러를 넘어선 지 12년 만이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한 국가를 뜻하는 '5040 클럽'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5040 클럽에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서구권 5개국 뿐이다.
하지만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개선세가 쏠리면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하면서 수출은 9.0%, 투자는 3.5% 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2.3%에 그칠 것으로 봤다.
고용과 가계소득 부진도 체감 경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예정처는 올해 국민총소득이 지난해보다 21.8% 늘어나지만 세금·이자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7.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13만4000명)은 오히려 지난해(19만3000명)보다 축소되고, 임금 상승률(3.2%)도 지난해(3.1%)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고유가 지속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임금상승세는 미약해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민생의 어려움은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장기화, 물가·금리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양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문제도 상존한다"며 "정부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 등 양극화 완화 및 민생안정,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