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거래 성사 땐 러시아에 약 40억달러 유입 전망
러시아, 우크라 항만·제철소 공격…수출·산업 기반 타격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서 러시아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8.16.](https://img1.newsis.com/2025/08/16/NISI20250816_0000560687_web.jpg?rnd=20250816081102)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서 러시아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8.16.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서 러시아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디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 경제에 약 40억 달러(약 5조원)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킬 핵심 수단인 정유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구매 결정을 비판하며 러시아가 이를 더 큰 공격으로 되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만과 제철소,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을 공격하며 경제 기반을 훼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매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자산이 파괴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수출도 급감했다. NY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데사 지역 3개 항만의 물동량은 올해 8∼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5%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농민들이 약 3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3000만t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생산도 타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업체 메틴베스트는 전력망 공격에 따른 정전과 항만·철도 차질에 이어 공장까지 공격받으면서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 생산량의 7% 이상을 차지한 철강 산업이 위축되면 고용과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정유 산업에 손실을 안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이 2025년 수준보다 20%, 경유 생산량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 러시아는 에너지 수입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대응 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선의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기반을 둘러싼 양국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디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거래가 성사되면 러시아 경제에 약 40억 달러(약 5조원)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킬 핵심 수단인 정유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구매 결정을 비판하며 러시아가 이를 더 큰 공격으로 되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만과 제철소,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을 공격하며 경제 기반을 훼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매년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자산이 파괴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수출도 급감했다. NY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데사 지역 3개 항만의 물동량은 올해 8∼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5%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농민들이 약 3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3000만t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생산도 타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업체 메틴베스트는 전력망 공격에 따른 정전과 항만·철도 차질에 이어 공장까지 공격받으면서 지난달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 생산량의 7% 이상을 차지한 철강 산업이 위축되면 고용과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정유 산업에 손실을 안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이 2025년 수준보다 20%, 경유 생산량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산 경유 구매를 추진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면 러시아는 에너지 수입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대응 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선의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기반을 둘러싼 양국의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