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관광비자로 종교 활동한 한국인 24명 체포…추방 절차

기사등록 2026/10/12 17:26:38

최종수정 2026/10/12 18:52: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한국인 24명 6~7일 입국…네팔 당국, 추방 절차 착수

현지 재단 통해 신학 교육…한국 선교단체가 자금 지원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네팔에 관광 비자로 입국해 종교 교육과 전도 활동을 벌인 혐의로 한국인 24명이 체포돼 이민 당국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 8월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헬기 정류장의 헬기들 모습. 2026.08.28. kkssmm99@newsis.com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네팔에 관광 비자로 입국해 종교 교육과 전도 활동을 벌인 혐의로 한국인 24명이 체포돼 이민 당국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 8월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헬기 정류장의 헬기들 모습. 2026.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네팔에 관광 비자로 입국해 종교 교육과 전도 활동을 벌인 혐의로 한국인 24명이 체포돼 이민 당국에 넘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네팔 현지 매체인 라토파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네팔 동부 코시주 모랑군 순다르하라이차에서 체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비자 목적에 어긋나는 종교 수업과 훈련, 전도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랑군 부행정관 파완라지 코이라라는 "한국인 24명을 관련 규정에 따른 조사와 추방 절차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의 이민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카트만두에서 항공편으로 비라트나가르 공항을 거쳐 순다르하라이차에 도착했다. 첫날 16명, 이튿날 8명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순다르하라이차 제9구역의 네팔라리카 호텔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18명은 네팔 뉴 코버넌트 칼리지 부지 내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이들은 12일까지 네팔에 체류하며 종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국인에는 선교단체 '러브네팔미션' 대표 박모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현지 당국은 "해당 대학에서 종교 교육과 집회 행사를 가장해 종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뉴 코버넌트 칼리지는 순다르하라이차 제7구역에 있는 2층 건물로, 22개 교실을 갖추고 있다.

이 기관은 당초 교육기관 운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영되다가 '라트나 침례교 재단'이라는 사회·종교 신탁으로 등록됐다. 네팔 현지인들이 운영에 관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교단체 '러브네팔미션'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경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신학 수료증부터 학사·석사·박사 과정에 이르는 종교 교육 과정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기관에는 3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네팔 각지의 저소득층 학생 약 45명에게 등록금 감면이나 무료 교육과 기숙사 숙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 자금은 한국의 러브네팔미션에서 직접 지원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한국인들의 네팔 방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2024년 3월 20일에도 한국인 39명이 해당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팔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현지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 관계자들은 순다르하라이차와 레탕, 미클라중 등 모랑군 북부의 농촌·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종교 활동을 위한 조직적인 네트워크가 운영돼 왔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교회와 대학, 재단을 설립하고 목회자를 양성해 왔다는 것이다.

네팔의 출입국 관련 법규는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종교 전도와 훈련 등 비자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이들에 대한 조사와 추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네팔서 관광비자로 종교 활동한 한국인 24명 체포…추방 절차

기사등록 2026/10/12 17:26:38 최초수정 2026/10/12 18:52: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