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두고 공방
야, 영상물 12세 이상 등급 지적
여, 정치권 개입으로 영화 피해 비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2.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21484819_web.jpg?rnd=2026101210425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여야 공방이 지속됐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폭력 장면과 욕설 등이 담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된 점을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 간섭에 영화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암살자(들)'은 지난 문체위 국감에 이어 이날 오전 문체위에서도 주요 논쟁이 됐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 "영화를 볼 사람은 자유롭게 판단하고 해석할 권리가 있고, 이를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막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질의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쌓인 영화 '암살자(들)'의 해석에 대해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이 (영화를) 기본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재구성해 개봉 이후 역사적 사실 논란을 두고 논란에 쌓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 의원이 '암살자(들)'이 최근 극장 무대인사 취소 등 영화 홍보, 관객 접촉 활동에 정치 관여에 대해 묻자 "지금 회복되고 있는 영화산업이 위축이 될까 우려가 된다"고 답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영화에 대한 지속적 비판을 제기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속 폭력성과 욕설이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영등위는) 영화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 아닌 국민 신뢰를 주고 청소년 아동에게 미칠 수 있는 표현의 폭력성, 욕설, 이 장면을 아이들이 봤을 때 정서적, 심리적 영향에 미칠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재 영등위원장은 "앞으로도 위원들이 독립성과 자율성 지켜야 하는 범주에서 최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등급을 분류하겠다"고 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영등위가 '암살자(들)' 영화등급분류 결정 의견서에 "12세 이상 청소년의 학교 등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수용가능하다고 담겨있다"며 "문제는 지난 50여 년간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74년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이 단 한 차례도 수록되지 않았다. 학교에서 가르친 적 없는 사건인데 도대체 어떤 학교 지식과 경험을 근거로 수용가능하다고 판단했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적에 대해 "역사적 사건의 진위여부는 다른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 시스템으로는 과거 역사적 사실을, 진위를 가려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 영화 제작사 및 관계자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영화 때문에) 이 사회가 매우 혼란스럽게 공론이 분열되고 있는데 이런 사안에 대해서 영화 제작진을 국감장에 불러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체위 위원장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화내용을 이유로 해서 창작자를 국회로 부르는 일은 양당 간사가 합의해도 불허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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