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오나…美중간선거 앞두고 2차전지 등 수혜주 '들썩'

기사등록 2026/10/12 11:36:13

최종수정 2026/10/12 12:50: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예측시장서 '블루웨이브' 확률 60%대

2차전지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오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11.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오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11.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후퇴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선거를 계기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미국 예측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은 61%,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은 89%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 확률도 61%로 집계됐다. 예측시장에서는 블루웨이브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히는 셈이다.

반면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하는 시나리오는 30%로 집계됐다. 공화당 압승 가능성은 10%,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은 0.9%로 나타났다. 미국 중간선거는 다음 달 3일 실시된다.

증권가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화하고, 그동안 정책 불확실성에 눌렸던 친환경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블루웨이브'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SDI주가는 지난 8월 초부터 지난 8일까지 4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2.3% 올랐다.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일주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강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KODEX 이차전지산업 레버리지(8.78%), TIGER 2차전지 TOP10(5.55%), KODEX 이차전지산업(4.44%), TIGER 2차전지테마(4.20%), TIGER 2차전지소재(1.80%)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베팅 및 예측 모델상 현재로서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두 번의 여론조사 변화가 아니라 연초 이후 추세가 꾸준히 민주당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블루웨이브 트레이드가 부상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정책의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2차전지와 재생에너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강화에 제동이 걸리고, 중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의 복원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복원을 기정사실화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환경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투심의 개선 여지는 충분하며, 블루웨이브 기대가 친환경 업종의 할인 요인을 일부 완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분점정부'에 대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분점정부가 현실화할 경우에는 트럼프 정부의 입법 추진력이 낮아지고, 정책 불확실성 완화돼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2기 후반부의 주요 정책입법에 제동이 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강달러 기조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안보 법안 등 초당적 영역에 정책 역량이 집중될 수 있다"며 AI,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ESS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통상 미국 중간선거 후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증권가는 올해 역시 선거 결과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연말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랠리로 이어질지는 금리와 유가,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추가 재정확대와 물가·금리 상승 위험이 낮아지면서 채권금리와 달러의 상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와 달러, 유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 국내 금융시장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특정 정당의 승리 결과보다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경로가 더 중요하다"며 "과거 중간선거 전후로 증시는 반등하는 계절성이 나타났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이런 효과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금리에 대한 우려가 일부 되돌려질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 효과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친환경과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반도체 소부장을 주목하며, 개별 이벤트가 존재하는 로봇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입장에서는 선거 결과 자체보다 그에 따른 정책 추진력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감세와 재정지출 등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정책의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지만, 관세와 대외정책 등 행정부 권한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까지 동시에 제약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의 경우 어느 당이 이겨도 '규제 강화·데이터센터 비용 전가, 대중 수출 통제'로 수렴한다"며 "친환경은 민주당이 이겨도 트럼프 거부권 때문에 2029년까지 공제 복원이 사실상 어렵지만 풍력, 태양광, 전기차(EV)는 정권 변수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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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오나…美중간선거 앞두고 2차전지 등 수혜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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