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인스타그램에서 ‘민속촌’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영상들. ‘4살 인생 최대 고비’, ‘누나랑 싸운 우리 금쪽이’ 등의 제목과 함께 아이들이 한국민속촌 귀신 캐릭터와 마주하는 모습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출처: SNS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0658_web.jpg?rnd=20261012105744)
[서울=뉴시스] 인스타그램에서 ‘민속촌’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영상들. ‘4살 인생 최대 고비’, ‘누나랑 싸운 우리 금쪽이’ 등의 제목과 함께 아이들이 한국민속촌 귀신 캐릭터와 마주하는 모습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사진출처: SNS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겁주며 편식이나 떼쓰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이른바 ‘귀신 참교육’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민속촌을 다녀온 뒤 아이가 실제로 말을 잘 듣게 됐다는 부모들의 후기도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아이에게 지나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민속촌을 찾은 아이들이 귀신 캐릭터와 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무서울 게 없던 5세의 최후', '민속촌 구미호 귀신 4살 참교육', 'TV 보며 밥 먹는 아이 민속촌 방문 후기' 등 제목도 다양하다.
영상에서 부모는 아이의 편식이나 떼쓰기,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 점 등을 귀신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귀신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잡아가겠다"고 겁을 주거나, 앞으로 부모의 말을 잘 들을 것인지 묻는다.
때로는 아이의 손을 붙잡거나 품에 안아 들기도 한다. 조금 전까지 태연하던 아이들도 귀신과 마주하면 금세 울음을 터뜨리고,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네”라고 답한다.
부모가 아이의 평소 행동을 귀신에게 '고자질'하면 귀신이 대신 약속을 받아내는 식이다. 이 같은 장면이 반복해서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자연스럽게 '귀신 참교육'이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이 귀신들은 한국민속촌이 지난달 1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하는 가을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에 등장하는 캐릭터 배우들이다. '귀신읍 속촌리의 초대'를 콘셉트로 처녀귀신과 구미호 등 전통 귀신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민속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즉석에서 상황극을 펼친다.
이 가운데 아이들과 벌이는 상황극이 특히 화제를 모으면서, 최근에는 민속촌 방문 뒤 달라진 아이의 모습을 담은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부모는 네 살 아이가 민속촌에서 '묘귀' 캐릭터를 만난 뒤부터 편식하지 않고 밥을 잘 먹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에는 유치원에서도 밥을 잘 먹어 전화가 왔다"며 아이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가 말 안 들을 때마다 민속촌 가야겠다", "엄마 말보다 귀신 말이 더 잘 통한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이에게 공포심을 줘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를 두고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한테는 진짜 귀신처럼 느껴질 텐데 너무 무서울 것 같다", "당장은 말을 잘 들어도 트라우마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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