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 적자 이유로 12월 31일 운항 종료 통보
작년에도 149일 운항 중단…주민 이동권 우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체전선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20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바라본 북쪽 해안선으로 추자도가 선명히 관찰돼 시선을 끌고 있다. 2025.06.20.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20858257_web.jpg?rnd=20250620111902)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체전선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20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에서 바라본 북쪽 해안선으로 추자도가 선명히 관찰돼 시선을 끌고 있다. 2025.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제주 추자도 주민들이 제주 본섬을 오가는 당일 생활권이 다시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진도∼추자도∼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산타모니카호의 선사가 연말 운항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다. 병원 진료와 생업 등을 위해 제주를 오가는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돼 안정적인 항로 운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산타모니카호 선사인 씨월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운항계획 제출 요청에 영업적자 등을 이유로 오는 12월 31일 운항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1일 회신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선사의 운항 종료에 대비해 신규 사업자 공모 등 항로 유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운항 적자와 선박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산타모니카호를 대체할 여객선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주도는 올해 산타모니카호의 운항 재개를 위해 19억5000만원의 운항결손금을 지원했지만, 선사의 운항 종료 방침을 바꾸지는 못했다. 민간 선사의 경영 여건에 따라 섬 주민의 교통편이 불안정해지는 만큼 공공 차원의 지원과 대체 수단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타모니카호 운항 중단으로 추자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9일간 운항이 멈췄고, 당시 대체 선박으로 투입된 280t급 엔젤호도 운항 예정일 76일 가운데 32일을 기상 악화 등으로 운항하지 못했다.
다른 여객선이 운항하더라도 주민들의 당일 이동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다. 제주∼추자도∼완도 항로의 송림블루오션호는 추자도에서 오후에 출발해 저녁에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어서 제주에서 진료나 업무를 마치고 당일 돌아오는 데 제약이 있다. 항로가 유지되는 것과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문 의원은 "민간 선사가 운항을 멈춘다고 섬 주민들의 일상까지 멈춰서는 안 된다"며 "내년 1월부터 추자 주민들의 당일 생활권을 보장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도서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국가 차원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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