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 스님이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불교에서 말하는 '악연'(힘든 관계)에 빗대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화면 캡처) 2026.10.12.](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2260588_web.jpg?rnd=20261012102031)
[서울=뉴시스] 한 스님이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불교에서 말하는 '악연'(힘든 관계)에 빗대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화면 캡처) 2026.10.12.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부모와 자식 관계는 서로를 객관화하기 어려워 과도한 통제를 내려놓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가족일수록 상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적절한 거리를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초대석'에 출연한 보만 스님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불교에서 말하는 '악연'에 빗대 설명했다. 는 "불교에서 부모와 자식은 '악연'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쁜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들어서 생기는 '어려운 인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통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보만 스님은 "어른들의 요구에 맞추려는 아이들의 노력과 순수함은 자녀의 행복이 되지 않고 단지 어른의 욕구에 맞춰진 부모의 행복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그것이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인지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가족 간 갈등을 풀어가는 해법으로 스님은 불교의 무유정법(無有定法)을 들었다. 스님은 "불교의 무유정법이라는 말처럼 관계를 칼로 무 자르듯 자르려 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추는 것이 훌륭한 부모 자식 관계"라고 밝혔다.
자녀와의 소통 방식과 감정 표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스님은 "가족일수록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라며 "건강한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유리잔도 붙여놓으면 깨지듯 거리를 벌려놓아야 관계가 유지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안해라고 반복하면 자식들은 부모님이 죄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라며 "미안해 대신 나를 이해해 줘서 고마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마워라고 표현 방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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