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은 수백만원, 교수 강연은 30만원…모욕감 느꼈다"

기사등록 2026/10/12 09:29:03

최종수정 2026/10/12 0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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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강연 보수 체계 논란

[서울=뉴시스] 한 의과대학 교수가 정부기관의 강연비로 30만원을 받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공기관의 낮은 강연 보수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2.
[서울=뉴시스] 한 의과대학 교수가 정부기관의 강연비로 30만원을 받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공기관의 낮은 강연 보수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2.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공공기관이 전문가에게 지급하는 강연 보수 책정이 '지식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김현철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한 정부기관의 전 국민 대상 토론회 주제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시받은 강연료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전 국민 토론회의 시작을 여는 기조 강연을 위해 기존 연구 자료를 검토하고 하루 동안 슬라이드를 만드는 등 물리적으로만 최소 이틀의 시간을 투입했다. 바탕이 된 작업까지 포함하면 한 달 이상이 들어간 강연이었다. 

사전 신고를 위해 담당 공무원을 통해 알아본 강연료 책정액은 3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솔직히 모욕감을 느꼈다"며 "하루 종일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일반 노동자 일당이 30만원 정도인데 거기에 준비에 들어간 시간까지 더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거절하는 대신 강연료를 전액 받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는 "그것이 제 자존감을 지키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이 기관이 부를 강사들을 생각해서 일부러 작은 잡음을 냈으며, 기관도 놀랐는지 이후 강연료를 조정하는 절차가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 분야 최고 전문가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신건강 분야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를 언급하며 "한 시간에 수백만원까지 든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한 분야 최고 전문가의 한 시간이라면 그 가격이 꼭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립대학 교수 기준으로 외부 강연료 상한은 1시간에 100만원, 2시간에 200만원으로 묶여 있다"며 "1시간 강연을 위해 준비에 길게는 1~2주가 걸리는데 이 노동을 강연 시간으로 묶어 두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학계와 의료계 동료 전문가들도 이에 공감하며 목소리를 냈다. 김용정 전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수로 재직할때 회사에서 강의를 부탁하며 강의 준비 시간 비행시간 강의 시간을 모두 합산하여 시간당 500-1000불을 받았다"라며 "지금 서울에서는 거두절미 30만원으로 세후 26만원입니다. 강의 후에 자괴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학(HKUST) 박사는 "교수님들 강연료가 1시간에 100만원이니 15분 기조 연설 25만원에 해달라고 하신 공공기관이 있어서 그냥 무료로 하겠다고 했다"며 "같은날 같이 계셨던 유튜버, 진행하던 MC분도 시간당 교수 기조 강연료 보다 훨씬 많이 받는 것을 알고 회의가 들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공공기관의 봉사적 성격을 강조하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정부나 공공기관 도서관에는 훌륭한 분을 모실 예산이 적고 그 취지가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누는 성격이 크다"며 "제대로된 강연료 받고싶다면 기업의 강의를 하면 된다"라고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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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수백만원, 교수 강연은 30만원…모욕감 느꼈다"

기사등록 2026/10/12 09:29:03 최초수정 2026/10/12 0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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