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상관없다…최태원 회장, AI 메모리 호황에 반도체 증설 '속도전'

기사등록 2026/10/12 05:00:00

최종수정 2026/10/12 05:03:1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호남 반도체 팹 부지 첫 방문

인프라 구축 전 先착공 의지도

메모리 초호황에 캐파 확대 총력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자, 반도체 캐파(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지난 9일에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처음으로 찾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인프라 구축 전에도 선제 착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후 처음으로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았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살펴봤다.

최 회장이 호남 반도체 팹(공장) 조성을 위한 속도전에 나선 것은 AI발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 등에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며 캐파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호남 반도체 팹 부지를 직접 찾으면서 '호남 팹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 일대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2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 중심으로 용인 클러스터에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 변화 등에 따라 호남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변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에는 민형배 시장이 'SK하이닉스가 호남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논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10.09.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호남 반도체 팹 부지를 방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또 다른 부지 조성이 필요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병행해서라도 지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용인과 호남 팹을 동시에 조성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더 나아가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더라도 호남 팹 선(先)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반도체 팹 후보지 조건으로 '전력과 용수, 인재가 있는 곳'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도 착공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 해도 파일링(지반공사)을 빨리 맞출 수만 있다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나온다.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의 계획을 갖고 있다"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해외 팹 추진설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 추진설에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일본 등이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 후보로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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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상관없다…최태원 회장, AI 메모리 호황에 반도체 증설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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