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주택 매수' 열풍…대출 규제 속 '부모 찬스' 필수됐다

기사등록 2026/10/11 22:18:00

최종수정 2026/10/11 2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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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청년층의 주택 매수 열풍을 '생존 매수'로 진단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청년층의 주택 매수 열풍을 '생존 매수'로 진단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수도권 주택을 향한 청년층의 매수세가 거센 가운데, 이를 주거 사다리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생존 매수'로 진단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1일 이장원 세무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재테크는 두꺼비 세무사'를 통해 청년층의 주택 매수 열풍 이면에 자리한 공포감과 세무적 주의사항을 짚었다.

이 세무사는 청년층이 집값 고점 우려에도 시장으로 뛰어드는 이유로 주거 비용에 대한 공포감을 꼽았다.

그는 "지금 9억원에서 15억원 사이 주택을 미친 듯이 사고 계신 청년들의 마음 바탕에는 공포감이 있다"며 "주거 비용이 올라가니 살던 전셋집을 빼서라도 빨리 주택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 세무사는 '신혼부부들과 상담해 보니, 지금 집을 안 사면 집값이 더 올라 미래에 내 몸뚱이가 어디에 있겠느냐는 슬픈 표현을 한다"며 “안 사면 5년 뒤 직장과 가까운 서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선택하는 것이 생존 매수"라고 밝혔다.

문제는 근로소득만으로 9억~15억원대 주택을 마련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 세무사는 "현재 서울에서 실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9억~15억원 구간은 내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100명 중 한 명도 없다"며 "맞벌이 부부가 열심히 모아 이 자금을 온전히 만드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주택 구입의 성패는 '부모의 자산'에 좌우되는 분위기다.

이 세무사는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의 30대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해 보니 증여·상속이나 부모 등으로부터의 사적 차입을 활용한 거래가 47%에 달했다"며 "이제 부모 찬스는 찬스가 아니라 디폴트값(기본값)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지원 여부가 심각한 자산 격차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동일한 연봉을 받는 35세 직장인이라도 부모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는 사람과 부모의 노후를 부양해야 하는 사람 간의 자산 격차는 불과 몇 년 만에 수억원 이상으로 벌어진다"며 "근로소득 격차보다 이전받는 부모 자산의 차이가 주거와 자산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의 세무상 리스크도 당부했다.

이 세무사는 "돈을 보내기 전에 증여인지 대여인지 딱 결정하고 송금해야 한다"며 "증여세 신고 없이 주택을 취득하면 잔금 치르고 나서 100% 세무조사가 나오며, 차용이라도 실제 계좌 내역상 원리금 상환이 월마다 촘촘히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세무사는 "과거 부모들의 자산 이전이 단순히 미리 여유를 주는 관점이었다면, 이제는 자녀가 주거 사다리에 올라타기 위한 생존 자금 조달로 성격이 바뀌었다"며 "계약 전부터 철저한 자금 출처와 자금조달계획서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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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주택 매수' 열풍…대출 규제 속 '부모 찬스' 필수됐다

기사등록 2026/10/11 22:18:00 최초수정 2026/10/11 2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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