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아비뇽 페스티벌, 올해 초청언어로 한국어 선정
호드리게즈 "아비뇽, 국제적인 협력 중시해와"
프로그래머 비자로 "韓 예술과 지속적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17_web.jpg?rnd=20261010161056)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예술에는 반드시 국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는 있을 수 있지만 국경 때문에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서로의 아이디어 교환이 중요한데,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행사에는 호드리게즈를 비롯한 아비뇽 페스티벌 공동 프로그래머 마그다 비자로, 현지에 작품을 선보인 연출가 이진엽·이경성·이인보, 아비뇽 페스티벌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참가자 우지안·신지민이 참석했다.
지난 7월 프랑스 소도시 아비뇽에서 열린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2023년 초청언어 제도를 도입한 아비뇽 페스티벌은 여태 영어·아랍어 등을 선정했고, 올해 한국어를 선택했다. 이는 아시아권 첫 언어로, 예술적 지평을 확장하고, 서구권에 국한하지 않고 더 다양한 예술을 나누기 위한 취지가 반영됐다.
SPAF는 2024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관계를 맺고 페스티벌에 소개됐던 작품을 선보이고, 예술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호드리게즈는 언어를 중심에 둔 기획이 축제의 역사적 정체성과 국제적 협력이라는 두 축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비뇽 페스티벌은 연극과 무용,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지만, 역사적으로 언어와 텍스트, 말의 중요성이 큰 축제"라며 "동시에 국제적인 협력과 서로 다른 생각의 만남을 중시해왔다"고 말했다.
언어를 옮기는 과정에서 통역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지만 이는 곧 예술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생각이다.
"대화에는 차이와 격차가 발생하기 마련으로, 똑같을 수 없습니다. 통번역에 있어 오역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이 생동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대륙으로부터 언어를 초청하고 교류하는 건 아름다운 과정입니다."
해당 언어가 담고 있는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고, 그 언어를 통해 만들어진 예술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드리게즈는 "초청언어를 통해 공연예술에 있어 빈 부분을 채워나갈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권 언어인 한국어를 통해 서구권인 유럽과의 교류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비뇽 페스티벌 공동 프로그래머 마그다 비자로.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19_web.jpg?rnd=20261010161129)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아비뇽 페스티벌 공동 프로그래머 마그다 비자로.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비뇽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비자로는 축제 구성 과정을 공유했다. 특히 한국 예술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전했다. 2024년과 2025년 내한해 여러 연출가와 소통하고, 작품을 직접 관람하면서 현지 축제에 어떤 방식으로 녹여낼지 고민했다.
비자로는 "작품을 기획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다양한 장소에서 소개 방식부터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떠한 문제를 제기해 어떻게 전달될 수 있을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 축제 관계자와 예술가 간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예술가들이 우리를 신뢰해야 하고, 우리 역시 예술가와 작품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 예술가들과도 여러 차례 만나고 대화하면서 신뢰를 쌓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를 더 발전하고, 관계를 설립해 지속적인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공연예술과)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20_web.jpg?rnd=20261010161155)
[서울=뉴시스] 1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일환으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한 연출가들도 작품을 선보인 경험을 넘어 축제의 운영 방식과 관객과의 만남에서 얻은 의미를 전했다.
연극 '섬이야기'를 선보인 이경성 연출은 한국작품을 'K연극'이란 범주에 머물러 균질화되지 않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보편에 인정받기 이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재설정이 예술가들의 역할"이라며 "축제에 참여하며 (이 부분이) 곡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며 보편의 경계가 확장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작품 '물질'을 축제에 올린 이진엽 연출은 제작과정부터 공연 이후까지 관계자가 모두 탄탄한 조직을 이뤄 진심을 다해 임하는 방식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인보 연출은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을 통해 전통예술이 오늘날에도 소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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