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야구 보려면 조건 수용하라' MLB 컵스, 업주 상대 승소

기사등록 2026/10/10 11:11: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리글리 필드 '외부 건물 옥상 관람석'…컵스와 계약 종료 후 법정 다툼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 컵스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 2025.10.02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 컵스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 2025.10.02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홈 구장인 리글리 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야구 경기 관람 사업을 해온 업주와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한국 시간) 컵스가 30년 동안 리글리 필드 외야 담장 너머 건물에서 옥상 관람 사업을 운영해온 에이든 더니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컵스 구단의 손을 들어주며 더니컨에게 옥상 관람석 입장권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더니컨은 1990년대 리글리 필드 외야 담장 건너편 건물을 40만 달러에 매입한 뒤 기존 건물을 허물고 4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어 옥상 관람 사업을 시작했다.

옥상에 경사진 관람석을 마련해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고, 주류와 음식 등을 제공하며 1인당 100~30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다.

관람석 수용 인원은 약 2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에 달했다.

더니컨은 컵스의 허가 아래 합법적으로 관람 사업을 운영했다.

더니컨은 2004년 컵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매출의 약 17%를 구단에 지급했다.

그러나 해당 계약이 2023시즌을 끝으로 만료된 후 갈등이 생겼다.

더니컨은 매출의 2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했지만, 컵스는 정규시즌 경기는 매출의 30%, 포스트시즌 경기는 매출의 4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컵스는 더니컨의 사업이 구단 소유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2024년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반투명 가림막과 대형 광고물을 설치해 더니컨의 건물 옥상에서 경기장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일부 차단했다.

더니컨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건물 매각 가능성도 열어놨다.

컵스 구단에 건물을 매각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더니컨은 "공정한 제안이라면 고려하겠다"며 "2010년 건물을 개보수에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1914년 지어진 리글리 필드는 시카고 도심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

야구장 외야 길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경기장 내부를 볼 수 있어 많은 건물주가 옥상에 좌석을 설치하고, 옥상 관람 사업을 했다.

컵스는 2004년 옥상 관람 사업을 운영하는 건물주들과 매출의 약 17%를 받는 계약을 맺고 이를 20년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컵스는 아예 리글리 필드 주변 건물 11채와 옥상 관람 사업체를 인수했다. 일부 업주들과는 수익 배분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더니컨은 컵스의 제안이 부당하다며 버티고 있는 마지막 업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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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서 야구 보려면 조건 수용하라' MLB 컵스, 업주 상대 승소

기사등록 2026/10/10 11:11: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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