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항…가족들 새벽부터 환영 행사
파병 기간 길어지며 보급품 부족·정신건강 우려도
![[캘리포니아=AP/뉴시스] 링컨함 승조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8일(현지 시간) 해군 항공기지로 돌아오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0.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9/NISI20261009_0002259463_web.jpg?rnd=20261009153527)
[캘리포니아=AP/뉴시스] 링컨함 승조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8일(현지 시간) 해군 항공기지로 돌아오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0.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 전쟁을 지원하던 초장기 해상체류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8일(현지 시간)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노스아일랜드 기지로 돌아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승조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약 322일 만에 돌아오는 링컨함을 환영하고자 항구에 모였다. 이들은 미국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흰색·파란색 옷의 옷을 입고 팻말과 성조기를 흔들었다.
배 난간에 흰색 하복 차림으로 늘어선 승조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후 3시께 함정이 정박하자 안도의 한숨도 곳곳에서 들렸다.
배의 갑판장으로 근무하는 20살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아들이 며칠, 몇 주 동안 연락이 끊겼을 때 정말 불안했다"며 아들을 응원하고자 성경 구절과 격려의 문자를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5개월 아들이 있는 레냐 모랄레스는 "(남편 없이) 혼자 출산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우리 곁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군 전통에 따라 파병 기간 배우자가 출산한 승조원들은 가장 먼저 함선에서 내린다.
약 5000명으로 구성된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태평양으로 향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중동으로 항로가 변경됐고, 8월 말까지 중동에 머물다가 조지 워싱턴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귀국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파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급품 부족 등 열악한 생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총 8건의 자살 시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승조원들의 정신건강 문제도 제기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입대한 아들의 어머니 빅토리아 토지는 "음식 양이 너무 적었다. 보기 불편했고 아들도 '정말 맛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열악한 파병 임무를 '평소와 다름 없는 일'이라고 묘사한 일부의 승조원부터, 건강 회복을 위해 상담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는 승조원들도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외로움이 들 때 종교나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한다.
링컨호 함장 다니엘 J.키일러 대령은 "(이란 전투 직후)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식량은 충분했고, 전투 수행에 필요한 모든 보급품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 한 번도 임무를 놓친 적이 없다. 한 끼도 거르지 않았다. 하루 4끼를 제공했는데 하루 1만4000~1만6000인 분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링컨함 승조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8일(현지 시간) 해군 항공기지로 돌아오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0.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9/NISI20261009_0002259464_web.jpg?rnd=20261009153604)
[캘리포니아=AP/뉴시스] 링컨함 승조원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8일(현지 시간) 해군 항공기지로 돌아오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6.10.09. *재판매 및 DB 금지
